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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멈추면 세상이 멈춘다"
총파업 앞둔 철도·화물·택시노동자 1만 운집·투쟁력 과시
우리가 멈추면 세상이 멈춘다 (촬영,편집 주정현 PD)
<2신 오후 10시> 열린우리당사 앞 정리집회, '정부의 합의이행' 촉구
열린우리당까지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6시부터 정리집회를 시작했다. 경찰이 영등포시장 사거리를 전경차량으로 막고있어 행진대오는 시장앞에 무대차량을 세우고 영등포 로터리까지 늘어섰다.
 | | △영등포 시장앞에서 정리 집회를 하고 있다.ⓒ민중의소리 김철수 |
철도·화물·택시노조의 각 수석부위원장들은 투쟁사를 통해 정부의 노정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3조직의 연대총파업을 경고했다.
철도노조 박길원 수석부위원장은 "우리의 단결된 모습을 본 정부와 자본은 이 시간 두려움에 오금을 펴지 못할 것"이라며 "14일까지 답이 없으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전개한 것임을 정부에 건교부에 마지막으로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철도·화물·택시노동자는 예전처럼 개별로 싸우던 그런 노동자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오늘 우리는 온몸으로 단결해서 남한사회를 움직일 수 있는 진정한 노동자가 되었다"며 "정부가 과거와 같이 도장찍고 돌아서서 찢어버리는 배신행위를 하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택시노조에서도 오춘산 수석부위원장이 나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부를 비난했다.
오 부위원장은 "오늘은 열린우리당이지만 다음에는 과천 정부종합청사로, 맨몸으로 가지 않고 철도·택시·화물차량을 모두 끌고 갈 것"이라며 "노동자들은 한번 한다면, 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통합노조 준비위원회의 김달식 부위원장도 "이제 마지막 본라운드를 남기고 있다"며 "2003년 우리가 이 나라의 주인임을 못박은 적이 있고 두번째에는 약속을 어긴 정부에 우리가 졌지만, 세번째에는 당당히 권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외의 성공을 거둔 이날 운수연대 소속 노조들의 공동집회는 정부에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력충원을 요구하는 철도노조가 철도산업의 외주화, 비정규직화를 추진하는 정부에 맞서 파업에 돌입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화물연대와 택시노조가 총파업 등으로 공동투쟁할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장시간·저임금노동 등 철도·화물·택시노동자의 문제는 이미 사회적으로 공론화된 상태다. 게다가 세조직 모두 정부의 합의불이행이 이번 투쟁의 불씨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총파업 성사시 정부는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1신 오후 8시> 총파업 앞둔 철도·화물·택시노동자 1만 운집·투쟁력 과시
 | | ⓒ민중의소리 김철수 |
하반기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철도·화물·택시 노동자들이 조직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철도노조와 화물연대, 민주택시연맹은 16일 조합원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노정합의 이행, 생존권 보장, 운수제도개혁 등을 촉구했다. 노정합의를 쟁취한 후, 정부가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세 조직은 11월 중순이후 총파업을 포함한 공동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철도의 경우 2005년 1월부터 국영철도시대가 끝나고 공사로 전환됨에 따라 노동자들의 신분과 노동조건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이에 특별단체교섭이 진행중이나 수익성 위주로의 철도산업 재편을 추진하는 정부와 철도의 공공성 강화를 주장하는 철도노조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화물연대는 정부가 지난해 맺은 5.15 노정합의를 깨고, 2차 에너지세제개편을 일방추진하고 있는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2차 에너지세제개편으로 인해 경유가격이 휘발유의 85% 수준으로 오를 경우 화물노동자들은 차량운행을 중단할 수 밖에 없으므로, 생계형 화물차량에 대해서는 면세유 공급 등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택시연맹은 조경식씨 분신 이후에도 사업주들의 부가가치세 경감분 착복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조세특례제한법 개정과 함께 전액관리제 완전도입 등 택시산업의 제도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세조직은 정부와 열린우리당에 대해 11월 14일까지 답변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11월 13일까지 파업찬반투표를 포함해 각 조직별 투쟁결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11월 14일에는 전국노동자대회에 맞춰 <전국운수노동자 2차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까지 정부의 답변이 없을 경우 총파업을 포함해 투쟁수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 | △'우리가 멈추면 세상이 멈춘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
 | | △운수연대 지도부들이 올라와 투쟁의 결의를 밝히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
"우리는 아이들에게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말을 수없이 한다"
이날 집회는 무엇보다 철도·택시·화물 세 조직의 단결을 강조하고 힘을 모으는 자리였다. 부산지하철 윤택근 위원장은 "상반기에 궤도노동자들은 철도공공성 강화 등을 요구하며 투쟁했으나 안타깝게도 모두가 하나되지 못하고 단결하지 못한 결과로 패배했다"며 "상반기 싸움에서 얻은 교훈으로 하반기 투쟁에서 운수노동자들은 모두가 집중해서 한판의 싸움을 벌여내자"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기도 했다.
여의도 문화공원에 모인 1만여명의 노동자들은 철도·화물·택시 세조직과 모든 연대단위 대표자들이 무대에 오른 가운데 파업가를 부르며 대회를 시작했다. 하반기 공동투쟁을 예정하고 있는 세 조직은 각 조직의 대표뿐만 아니라 모든 간부가 1만여 노동자가 지켜보는 무대에 올라 투쟁결의를 밝혔다.
 | | △'투쟁' ⓒ민중의소리 김철수 |
 | | ⓒ민중의소리 김철수 |
구수영 민주택시연맹 위원장은 "택시노동자들은 정부의 잘못된 택시정책, 부당노동행위로 인해 조경식 동지에 이르기까지 84년 이후 30명이 넘는 동지들이 분신자살로 죽어갔다"며 "한달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비참한 삶을 3조직의 공동투쟁을 통해 박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근 전국철도노조 위원장은 "이세상 만물을 움직이는 우리는 일년을 단 한번의 쉬는 날 없이 국민의 발로 국가의 근간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한뒤 "그러나 우리 운수노동자들의 현실은 생존권이 박탈되고 10년 전보다 못한 임금속에서 자신의 몸을 불사르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치욕스런 과거를 더이상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운수공투를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2003년의 투쟁으로 1년이 넘게 수배중인 화물연대 김종인 위원장은 "썩어빠진 자본과 정권은 우리 운수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몰아 이 나라의 동맥을 멈추려 하고 있다"며 "자본에는 천국인 나라, 노동가는 노예인 나라에서 자본가 정권이 씌워놓은 허울좋은 사장이라는 멍에는 벗어버리고 당당하게 노동자임을 선언하자. 각개격파 투쟁이 아닌 세조직의 연대로 자본과 정권을 무릎꿇리자"고 말했다.
택시노동자 출신인 민주노총 강승규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감정이 상당히 격해진 상태였다.
그는 "우리는 아이들에게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말을 수없이 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정부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우리는 그들을 배신자라고 부른다"며 "하반기 민주노총의 중심적 투쟁인 이 운수노동자들의 투쟁에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 | △'단결''투쟁''승리'의 삼색천을 운수연대 깃대에 하나로 묶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
 | | △민주노총 강승규 수석부의원장이 민주노총이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
민주노동당 김창현 사무총장은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고 산다"고 말하고 "여러분은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가를 그야말로 온몸으로 보여주는 동지들"이라며 "철도를 멈추고 화물을 멈추고 택시를 멈추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지 세상의 주인이 누구인지 똑똑히 보여주여야 한다"고 밝혔다.
본 집회를 마치며 각 조직의 대표자와 간부들이 무대에 올라 투쟁 지침을 발표한 뒤, 참가자들은 각각 '단결' '투쟁' '승리'라고 쓰여진 50미터 길이의 천을 묶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의장, 박석운 민중연대 집행위원장, 민주노총 이혜선 부위원장, 신승철 부위원장, 오길성 부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KBS, 서울교를 지나 열린우리당으로 행진했다.
 | | △철도노조와 화물연대, 민주택시연맹은 16일 조합원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정합의 이행, 생존권 보장, 운수제도개혁 등을 촉구하며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
 | | △'동지들의 투쟁 민주노총이 함께 합니다' 현수막이 민주노총 건물에서 내려지자 행진하던 대오가 환호를 했다.ⓒ민중의소리 김철수 |
 | | △집회를 마친 대오가 열린우리당사앞까지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민중의소리 김철수 |
 | | ⓒ민중의소리 김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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