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선거전 본격화
지난해 파업 평가 쟁점
다음달 3~5일 철도노조 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지난 20일 마감된 철도노조 위원장 선거 입후보 등록 결과 이창환,전병배,김영훈 후보가 각각 등록해 당초 예상대로 3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각 후보 진영은 이날 저녁 정책토론회를 갖는 등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후보들은 모두 철도공사화에 따른 특별단협 쟁취, 외주화 저지, 고용안정 등의 공약을 내세우는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공약과 정책은 대체로 일치하고 있으나 지난해 6.28 파업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는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최대 쟁점을 형성하고 있다.
‘무모한 투쟁중지와 합리적 대안’을 강조하고 있는 기호 1번 이창환 후보는 국민여론과 정부대응, 손익계산, 투쟁 동력에 대한 냉철한 분석 없이 무모한 투쟁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 쪽은 “정부가 예정한 대로 지난해 6월 철도구조개혁법안을 추진할 때까지 ‘노조는 공사화에 합의한 적 없다’며 대안 없는 투쟁으로 일관하다가 부랴부랴 파업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한 철도노조와 배신하지 않는 위원장’을 내세우고 있는 기호 2번 전병배 후보는 지도부의 투쟁에 대한 확신 부족이 6.28 파업의 실패를 불러 왔다는 주장이다. 전 후보 선본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투쟁의지에 비해서 지도부의 확신이 부족했다”며 “당시 화물연대 등의 투쟁을 앞두고 파업을 접는 바람에 철도노조에 대한 불신감과 조직력 약화를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철도공사화에 대한 공세적 대응과 민주철도노조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기호 3번 김영훈 후보는 일부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상당한 성과를 남겼다는 평가다. 김 후보 쪽은 “정부 강경대응을 예측하지 못하고 조직적 퇴각에 실패한 것은 오류이지만 두 번의 파업 속에서 철도민영화 저지 투쟁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1인 승무 철회, 차량외주화 저지 등의 성과를 남겼다”고 밝혔다.
이창환 후보는 전국기관차협의회 쟁의국장과 철도해고노동자회 회장을 지냈으며 대전역 부지부장 출신의 전병배 후보는 지난해 6.28 파업으로 파면된 바 있다. 김영훈 후보는 두 번의 파업 집행부에서 정책실장, 교육국장을 맡았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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