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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박씨 죽음 의혹 많다" - "터무니 없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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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2월 20일 16시 24분 56초
[오마이뉴스] 14일 새벽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분신 사망한 고 박일수씨의 죽음을 놓고, 그가 근무했던 인터기업이 죽음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하자 '분신대책위'는 "(사장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기업 박용진(49) 사장은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박씨의 죽음에 관한 몇가지 의혹을 제기하며“검찰과 경찰에서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먼저 고 박일수씨 유가족들의 태도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사고 당일 아침 박씨의 딸에게 전화를 했는데 사위가 전화를 받았고 사위는 사망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서 "사위는 박씨가 전화를 걸어와 죽는다고 하길래 비행기를 타고 내려와 있었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 사장은 또 "사위한테 왜 말리지 않았느냐고 했더니 '말을 듣지 않더라'고 했고 딸과 사위는 이미 3일 전부터 울산에 있었으며 (박씨의) 소식이 없는데도 찾지 않았다"면서 "죽으러 나간 사람을 찾지 않았으면서 죽은 사실은 어떻게 그렇게 빨리 알았는지 의문"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 사장은 사고 당일 목격자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마치 마네킹이 타는 것 같았다'고 했는데 산 사람이 불에 타는데 어떻게 비명 한 마디, 몸부림 하나 없을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건 뒤 박씨의 집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사고 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찰이 고인의 집에 갔을 때 거기에 하청노조 사람들이 벌써 와있었다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의문이다. 또 사고 현장 사진을 보면 반듯하게 죽은 채로 발견되었고 몸의 용 문신도 뚜렷했는데 그 정도의 화상으로 죽을 수 있는가"라는 것이 박 사장의 주장.

그는 "고인이 죽기 전 썼다는 유서가 왜 사라졌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와 관련 '분신대책위'는 박 사장의 의혹제기가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동익 대책위 국장은 "박 사장의 주장에 대해 대책위에서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면서도 개인적인 입장임을 전제한 뒤 "박 사장의 주장은 기본적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를 뒤집는 것"이라 반박하며 "국과수도 첫번째 사인이 분신에 의한 것이라 했다"고 부연했다.

유족과 관련된 의혹제기에 대해 이 국장은 "고인이 쓴 편지는 분신하기 하루 전 딸이 받았는데 딸은 편지를 받고 바로 울산으로 내려왔다"며 "분신 하루 전날 박씨를 만난 딸은 그의 죽음을 말렸고 새벽에 (박씨가) 없어져서 찾아 나섰다"고 설명했다.

분신 뒤 목격자들의 진술과 관련해 이 국장은 "목격자들은 이미 사망한 뒤에 현장과 시신을 목격했던 것"이라 말했다. 이 국장은 "검찰에서도 그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씨의 집에 경찰보다 노조원들이 먼저 와있었다는 의혹제기에 대해서도 이 국장은 "집 주인에 의하면 하청노조 조합원들이 집에 도착하기 전 경찰이 먼저 다녀갔다고 한다"라며 박 사장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동익 국장은 "박 사장은 시신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도 마치 시신을 본 사람처럼 이야기한다. 박 사장의 회견 내용과 경찰에서 부검을 하자며 내건 이유가 상당히 유사하다"며 "박 사장이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내용이 과연 그가 직접 작성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역으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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