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현중 하청노조 조합원 크레인 점거
“열사의 뜻 이어 투쟁”…유족 납치미수사건 발생
17일 새벽 6시,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조(위원장 조성웅) 김주익 조합원 등 2명이 중공업 공장 정문 근처 219호 크레인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사내하청노조 이승열 사무국장은 회사 경비원에게 붙들려 심하게 구타당한 후 경찰서로 넘겨졌다.
8시30분 현재 경찰병력이 크레인 주변에 배치되어 농성자들과 대치 중이며 농성자들은 강제진압을 하면 투신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출동한 소방차가 매트리스를 깔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농성 조합원들은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조는 ‘인간다운 삶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울산지역 현대자동차 경일기업 노동자들, 현대미포조선 용인기업 노동자들, 건설플랜트노동자들, 현대자동차 노란봉투 대책위 등 모든 투쟁하는 비정규직노동자들과 함께 고 박일수 열사가 염원하신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고 밝혔다.
점거 농성중인 조합원들은 △하청노조 인정, 노조 현장활동 보장 △해고자 복직, 위장폐업 중단 △현대중공업 정몽준 회장, 최길선 사장, 인터기업 박진용 사장 등이 고 박일수씨 유족들에게 공개 사죄 및 책임자 처벌 △열사의 죽음을 왜곡하고 유가족을 납치하려한 현대중공업노조 집행부 사죄, 노조 총사퇴 △현대중공업의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부당한 착취 중단, 현장통제,노동강도 강화 중단 및 하청업체에 대한 근로기준법 준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선 16일 오후 7시30분께, 고 박일수씨 유일한 유족인 딸 박아무개씨를 현대중공업작업복 차림의 남자가 자신이 탑승한 차량으로 강제로 태우고 달아나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유족의 진술에 따르면 이 남자가 현대중공업노조의 간부인 것으로 확인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김경란 기자 eggs95@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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