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개통 서민 생활 되레 불편”
철도노조 “기존 열차 줄고 고속철도는 비싸”
오는 4월 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철도노조가 기존 열차운행 축소에 따라 서민들의 기차 이용이 오히려 어려워진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5일 철도노조는 “최근 노조 자체조사를 벌인 결과 철도청은 고속철도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열차를 최대 70%까지 줄일 예정이고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정차역을 대폭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에 따라 고속철도 운임의 지나치게 높아 일반 열차를 이용해야 하는 서민들은 열차이용을 위해 장시간 기다려야 하고 운행시간이 늘어나는 등 불편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밝힌 고속철도 개통 이후 철도청 운임계획을 보면, 서울-부산 간 새마을호의 경우 하루 63편에서 26편으로, 무궁화호는 97편에서 22편으로 줄어든다. 특히 새마을호는 정차역 숫자까지 대폭 늘어나 운행시간이 현재 4시간20분 안팎에서 5시간10분 정도로 늘어난다는 것이 노조 주장이다.
게다가 정부와 철도청이 검토하고 있는 고속철도의 운임은 무궁화호 운임의 2배가 넘고 있으며 무궁화호에 있는 각종 운임할인제도 역시 적용되지 않거나 할인율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 초등학생 2인을 포함한 4인 가족이 서울에서 부산에 다녀올 경우 현재 무궁화호는 15만원이 드는 반면, 고속철도의 경우 40만원이 넘게 든다. 또 초등학생의 할인율도 무궁화호는 50%인 반면 고속철도의 경우 20%에 불과하다.
철도노조는 “전 국민이 편리하게 이용해야 할 고속철도가 국민계층별 차별화를 조장하고 서민들의 열차이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기존 열차의 무차별적인 감축을 중단하고 고속철도의 이용요금을 차등화해 서민의 철도이용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학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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