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임원선거 중간분석 ‘백중지세’
고정표 단속과 유동표 흡수에 총력
민주노총 4기 임원선거 운동이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으나 양쪽 선본 모두 쉽사리 판세를 단정하지 못하고 있다.
기호 1번 유덕상-전재환 선본과 기호 2번 이수호-이석행 선본은 현재 스코어를 “백중지세”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쪽은 고정표 단속과 함께 1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유동표를 끌어들이기 위해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철저한 조직선거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대의원 명단이 확정된 순간 승패를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으나, 일부 대기업노조들의 지지도가 명확하지 않아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수호 후보의 출신조직인 전교조 표의 향배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전교조도 백중세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기호 1번 쪽이 대의원의 1/3을 확보하고 있는 금속산업연맹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반면 기호 2번 쪽은 중소규모 연맹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어, 금속산업연맹의 표차와 중소규모 연맹의 표차 중 어느 쪽이 클지가 승패를 가르는 관건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으론 양쪽 모두 어느 정도의 승률을 계산하고는 있으나 근소한 차이이기 때문에 ‘표 단속’을 위해 예측발언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이와 관련 막판 변수는 지지표의 결속력, 인터넷상에 떠도는 익명비판 등이 될 것으로 꼽힌다.
지지표의 결속력은 대의원대회 참석률, 대회 당일 현장분위기 등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처음으로 도입된 여성할당제로 인해 30%에 이르는 여성대의원의 표심도 관심거리다.
한편 양쪽 선본의 정책차이가 두드러지지 않는 가운데 후보들의 과거행적과 관련한 비판과 루머가 인터넷상에서 부각되고 있어 우려로 지적되기도 한다. 반면 양쪽 선본이 제시한 구체적 공약 중 기호 1번 쪽의 ‘임원 직선제’ 도입과 기호 2번 쪽의 가칭 ‘노동운동발전전략위원회’ 재구성 등이 상대 쪽과 차별성 있는 공약으로 눈에 띄고 있다.
* 부위원장 동반당선 여부
부위원장 후보는 동반 출마하는 위원장-사무총장과 달리 별도 출마하도록 돼 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부위원장 후보들도 양쪽 진영으로 나뉘어 동반 출마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통일적인 집행력을 위해 위원장-사무총장과 함께 뽑아줄 것”을 호소하며 위원장-사무총장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유덕상 위원장 후보진영 쪽 부위원장 후보들 가운데 김정곤 후보는 ‘노동자 건강권 쟁취’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홍준표 후보는 ‘비정규직 후보’임을 자임하고 있어 당선될 경우 관련 사업의 담당부위원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호 위원장 후보진영 쪽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용식 후보가 비정규직 공약을, 신승철 후보가 통일사업을 주요하게 내세우고 있어 당선될 경우 담당 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유일하게 양쪽 진영과 상관없이 출마한 기호 5번 허영구 부위원장 후보는 독자적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어 허 후보의 당선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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