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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FTA 통과돼야", "화염병시위 엄정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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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11일 11시 49분 34초
"FTA 통과돼야", "화염병시위 엄정대처"

대통령, 4당총무-원내대표와 회담갖고 국가현안 논의

임은경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오후 열린우리당, 민주당, 한나라당, 자민련 등 4당 총무와 회담을 가지고 한-칠레 FTA, 노동자시위 등 몇가지 국가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4당 총무들에게 한-칠레 FTA와 농어촌 지원관련 4개법안 등의 국회 통과에 있어 각별히 협조를 당부했으며, 4당 총무들은 예산 배정 등 농민들의 동의를 받기 위한 노력에 정부가 더 힘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구가 농촌인 의원들이 자기네 지역구에 가서 농민들의 협조를 얻어낼 수 있도록 정부가 '선물'을 준비해야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청와대 유인태 정무수석이 전했다.

또 어제 있었던 노동자대회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홍사덕 한나라당 원내총무는 "어제 서울 도심에서 화염병이 난무한 시위는, 떠돌고 있는 자금이 투자처를 못찾고 있는 지금의 경제난을 가중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시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달라"고 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총무들은 시위에 대해 "엄중 대처"라는 것을 전제한 가운데, 그러나 "어쨌든 국민들이 불안해 하니까 어느 정도는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또 과중한 손배가압류 등은 국민들이 보기에도 지나친 감이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대화와 타협이 필요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관심을 모았던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특별 법안 통과에 대해서는 오늘 의제로 삼지 않기로 하고, "정치가 아무리 시끄럽더라도 할일은 한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자고 회의 참석자들은 의견을 모았다.

앞서 이날 낮 국회에서는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특별 법안이 찬성 184, 반대 2표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통과된 바 있다.

이밖에 회의에서는 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에 대해 홍사덕 총무가 "선거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말하자 노 대통령은 "행정수도를 이전해야 이런저런 수도권 규제도 풀 수 있다"며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살려면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자민련의 김학원 총무는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었고 이미 많은 진척이 있으니 빨리 (행정수도를) 이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부동산 투기 문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한 것은 정부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말하고, "(대통령의 적절한 대처로) 참모들 쪽에 이런저런 구설수가 줄어든 것도 지지도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날 낮에 통과된 특검안을 두고 "특검은 좋은 사례가 못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대선 때 내놓은 민주당 공약에 대해서는 최대한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으며, 한-칠레 FTA 국회 처리 문제에 대한 협조를 부탁했고, 또한 부안 방사능 핵폐기장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제법 오래 설명했다고 유인태 수석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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