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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세계] "분신이 투쟁수단"이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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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07일 09시 26분 54초
"분신이 투쟁수단"이라니요
"대통령이 그 모양이니 총파업이 일어나는 겁니다"

민주노총
노동과세계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4일 '노동자들이 분신으로 투쟁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노동자들을 격분시키고 있다.

오늘치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이날 지난 10월29일 발표된 정부담화 관계장관들을 강도 높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지금과 같이 민주화된 시대에 노동자들의 분신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투쟁수단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되며, 자살로 인한 목적이 달성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는 것. 그는 이어 "정부담화가 대통령의 이런 의지를 명확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장관들을 심하게 꾸짖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노동자들의 죽음을 모독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분신을 '투쟁수단'으로 규정함으로써 노동운동에 심각한 위해를 꾀했다는 점에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특히 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영등포 경찰서장의 '기획분신' 망언이나 경총의 '분신배후론'과 맥락이 비슷해 심각한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이에 대해 즉각 성명을 내고 "보도가 사실이라면 충격을 넘어 절망하고 통탄하고, 분노한다"며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귀 기울이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잇단 분신항거 이후 이에 대해 침묵을 지켜오던 대통령의 이같은 첫 마디는 노동자들이 죽어가며 대통령 앞으로 남긴 유서를 읽어보기나 했는지 의아스럽다"며 "대통령의 노동문제에 대한 이런 인식과 그에 따른 노동정책이 노동자들을 잇단 분신과 죽음으로 내몬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노동과 세계 kctuedit @ 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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