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고속철시대 D-6개월 > ③생활상 어떻게 변할까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
내년 4월로 예정된 경부.호남고속철 개통은 서울-부산, 서울-목포를 2시간대로
연결,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는 등 다양한 생활상의 변화를 예측케하고 있다.
또 기존의 도로 중심의 교통체계로 인한 교통혼잡비를 크게 줄여 국가물류비 절
감에도 기여하는 등 경제.산업적 파급효과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생활의 변화 =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당일 장거리 출장이 가능해진다.
주말.연휴마다 `주차장 도로'로 쉽게 가기 어려웠던 관광지나 해수욕장도 당일
에 다녀올 수 있어서 휴가나 여행문화도 크게 변할 전망이다.
또 교통.공해문제를 안고 있는 수도권에서 벗어나는 탈도시화의 새로운 주거환
경 바람이 불 것이다.
천안.대전 등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이 새로운 주거지로 각광받게 되고
차량운행의 감소로 도시환경도 보다 깨끗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의 지방분산 및 기업의 지방이전 촉진으로 지방경제 활성화와 국토의 균형
개발 촉진도 예상된다.
일본의 경우 신간센(新幹線)이 통과하는 중소도시의 인구가 70-85년 사이 10%
이상, 기업설립은 72-85년사이 3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등 교육기관의 지방분산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방에 교육타운이 형성되
고 서울로 몰려드는 유학인구가 감소돼 자연스럽게 인구분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고속철도가 통과하는 관광지의 관광객이 늘어나 지방의 여가 및 관광산업 활성
화도 기대된다.
일본 하나마키 온천의 경우 78년 신간센 개통후 10년만에 관광객이 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효과 = 경부고속철도 건설의 가장 직접적인 배경은 우리나라 전체인구
의 73%가 집중돼 있는 경부축의 교통.물류난을 완화시키는 것.
내년 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부산 철도여객은 수송능력이 3.4배 증가되고 기존
철도의 화물 수송능력은 철도여객이 고속철도로 전환됨에 따라 7.7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수치로 보면 여객의 경우 하루 18만명 수송에서 하루 최대 52만명(연간 1
억9천만명) 수송으로 늘어나게 되고 화물은 연간 39만개 컨테이너에서 수송능력이 3
00만개 컨테이너로 늘어나게 된다.
고속철도 건설로 발생하는 시간비용.운행비 절감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1조8천500억원(2005년 기준)의 사회.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고속도로 이용 승용차 감소로 도로의 교통혼잡 현상이 크게 완화되고 이에
따른 자동차 사고의 감소도 예상된다.
고속철도는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이산화탄소나 질소산화물 등 유해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아 대기오염 감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기술적 파급 = 고속철도는 전기 및 전자, 토목, 기계 등 첨단기술이 복
합된 종합시스템으로 기술이전, 기술개발 및 기존 기술의 고도화 등 국내의 기술.산
업 전반에 대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속철도를 통해 선진국으로 부터 이전받은 핵심기술은 소재산업, 자동화
산업, 정보산업, 항공우주산업 등 미래산업분야에 무한히 활용할 수 있다.
고속철도는 우선 산업 전반의 설계기술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철도 시스템 기술을 통해 일반철도, 지하철 및 경전철 등 대중.대량 교통수
단의 종합 설계능력이 향상되고, 공기역학 기술은 항공기, 자동차, 유도미사일 등
고속으로 이동하는 차체의 형상설계(形狀設計)에 활용될 수 있다.
또 고속철도에 활용되는 컴퓨터 자동제어 및 자기진단 기술은 산업기기 자동화
와 산업용 로봇, 주문형 반도체산업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밖에 관련 기술수출도 예상된다.
세계 5번째로 건설되는 고속철도 관련 신공법과 대규모 시스템공사 경험, 사업
관리기술 등은 확장추세에 있는 고속철도 수요와 관련 기술수출 등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tjda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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