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민중의소리]화물연대, 서울ㆍ부산에서 대규모 집회 |
 |
 |
|
|
운영자 |
 |
 |
|
|
1129 |
 |
 |
364 / 0 |
 |
 |
|
|
2003년 09월 02일 11시 13분 01초 |
|
 |
 |
화물연대, 서울ㆍ부산에서 대규모 집회
8천여명 모여 총파업 승리 결의 다져..
정웅재 기자
화물연대가 운송거부투쟁 12일째인, 1일 오후 서울에 3천여명, 부산에 5천여명의 조합원이 결집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열고, '총파업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체포영장이 발부되어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김종인 화물연대 의장은 여의도 집회현장에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TRS(주파수공용통신) 단말기로 대회사를 했다. 그는 "파업이 12일째 접어들며, 조합원들이 여러모로 힘들겠지만, 동지여러분이 얼마나 버티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라며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연대사를 한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정부가 업계와 화물연대의 대화 주선에 나서고, 화물운송체계 개선의 의지를 좀더 확고하게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도 정부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량 번호판 떼고 집회참여 "더 이상 물러날 곳 없다" 비장함 표현
언론이 정부와 재계의 편에서 보도한다며 강한 불신감 보여
이날 대회에는 1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차량의 번호판을 떼어 목에 걸고 나와 비장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자신의 차량의 번호판을 떼어 근조표시를 하고 목에 걸고 나온 충북 BCT(분말시멘트 트레일러) 조합원은 "넘버는 차량의 얼굴이고, 차량은 우리의 유일한 재산이다. 모든 것을 걸고 파업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결의에서 번호판을 뗐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파업이 길어지며 경제적으로 힘들지만, 여기서 깨지면 지금보다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물러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언론에 대해 극도의 불신감을 나타냈다. 언론이 정부와 재계의 편에 서서 조합원 복귀율과 물류운송률을 과장해서 보도하고 있다는 것이 불신의 이유이다.
기자라고 밝히고, 인터뷰를 요청하자 "가요 가! 똑바로 나오지도 않는데.."라며 거절하는 조합원도 다수였다.
"누구 말이 맞는지 현장가서 직접 확인해봐라"
제천에서 올라왔다는 BCT조합원은 "조합원들은 전혀 운행을 하지 않고 있다. 오늘도 1천명 이상이 집회에 참석했다. 운행률은 10%에 불과하다"라며 현장에 가서 누구 말이 맞는지 직접 확인해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제천에서 일하고 있는 15년 경력의 또 다른 BCT조합원은 "600대중 비조합원 차량 40대만 움직이고 있다. 이것이 어떻게 정상화인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언론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람이 말을 하면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언론이 이런 역할을 해야 하는데, 언론이 막혀있다. 3-4일이면 해결될 줄 알았는데, 우리도 경제가 걱정된다. 제천지역 5개 양회회사중에 2개가 가동이 중단됐다. 제발 본대로 있는 그대로만 써달라"
성남지역 BCT조합원 허모씨(33세, 10년경력)은 "고속도로 다녀보면 비조합원, 회사 차량만 운행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요구는 소박하다. IMF 이전의 운임을 달라는 것이다. 하루빨리 협상을 통해 적정수준에서 파업이 마무리 됐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 앞까지 행진한 뒤, 그곳에서 정리집회를 하고 해산했다. 정리집회에서는 김종인 화물연대 의장이 조합원들의 보호속에 등장해 "지도부가 앞장서서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겠다"라며 파업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자고 사자후를 토했다.
화물연대, "파업 승리 위해 한층 강력한 투쟁할 것"
한편, 대화를 통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화물연대는 투쟁의 강도를 좀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는 이날 집회 투쟁결의문을 통해 "총파업 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한층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라고 밝혔으며, 화물연대 관계자는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투쟁보다 좀더 높은 투쟁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 지도부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화물연대 관계자는 투쟁방법에 대해 "논의된 것은 있지만, 밝힐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대화는 없다"라는 정부와 운송업체의 강경한 입장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화물연대의 파업이, 화물연대의 투쟁방침 전환으로 어떤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