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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철도 '공사중' 승객은 '아찔'-경부선 전구간 사실상 '공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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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8월 12일 14시 22분 49초
철도 '공사중' 승객은 '아찔'-경부선 전구간 사실상 '공사판'


【부산=뉴시스】

허술한 안전조치 속에서 무더기로 진행되고 있는 각종 공사가 대형 철도사고의 복병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2일 철도청에 따르면 부산 경남 울산 근교지역은 내년 4월 개통준비를 목표로 경부고속철도 공사가 부산~대구 전 구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을 비롯,경부선 철도건널목 지하통로 입체화 사업 등 크고 작은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고, 11일 동해남부선 복선화 사업이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나서 그야말로 온 철도가 공사판인 실정이다.

경부선의 경우 △낙동강역~미전신호소역 사이 미전선 복선화 공사와 낙동강역 구내 개량공사 △물금역에서의 양산ICD 인입선 및 조차장 신설공사 △구포역의 육교 신설공사와 홈 지붕 공사 △가야역의 구내개량 공사,사상~부전 복선화 공사 △부전역에서의 신축·구내 개량 △부산역에서의 증축·전차선 공사 등 6개 지역에서 대형 고속철 공사가 진행 중이다.

경부선에서는 이 밖에 부산 북구 구포건널목,부산진구 개금·가야·철도기지창 입구 건널목,동구 부산진시장 건널목 등 부산시내 5곳에서 건널목 입체화 공사가 진행 중에 있고,곡선구간의 직선화 작업,전철화에 따른 전기선 공사,통신설비 공사,기존선로 보강,신호기 개량공사,터널 확장 보강 등 수많은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공사가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는데도 안전조치조차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일 발생한 경부선 열차추돌사고와 관련, 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고의 원인이 사령실의 무리한 열차운행 지시와 개량사업이 진행 중인 선로의 안전조치 미비였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철도노조는 "경찰 측이 이 같은 근본적인 문제점을 간과한 채 역무원과 기관사 등 몇몇 관계자들의 과실로 사고 처리를 마무리 지으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물금역,부산진역,부전역,부산역 등에서 진행 중인 신호보완장치 개량공사의 경우 모든 신호를 정지시키고 수동으로 열차 운행을 통제하고 있어 아찔한 순간들이 연출되기도 한다고 철도 관계자들이 전했다.

철도청 관계자는 "열차를 운행하는데 있어 신호보완장치 개량공사가 가장 위험한 공사"라면서 "관리자의 미숙 등으로 인해 열차 추돌 등의 대형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경부선 전 구간에서 진행 중인 선로 직선화 공사의 경우는 새로 깐 선로 연결작업 과정에서 열차 탈선 등이 우려되고 복선화 공사는 작업 자체가 선로에서 이뤄지는 관계로 작업인부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사기간의 촉박으로 무리한 공사가 이루어지는데다 당국의 관리소홀 등도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철도청 부산지역관리역 한 관계자는 "경부선의 전 구간이 공사를 할 정도로 공사구간이 많아 관리의 한계를 느낀다"라면서 "엄청난 공사에 비해 오히려 사고가 적은 것이 신기할 정도"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철도 전문가들은 "안전사고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관리체계의 재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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