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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성명서]
지하철
개통이래 최대 참사. 세계 지하철 사고 중 두번째 인명피해
대구지하철
참사 1주기, 열차는 안전한가!?
200여명의
무고한 시민이 희생된 대구지하철 참사가 1주기를 맞았다.
그러나
당시 요란했던 언론 보도와 수없이 쏟아진 정부의 대책마련 발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사그러 들고 오늘도 열차는 사고위험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선로를 달리고 있다.
당시
언론보도처럼 대구지하철 참사는 화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열차 시설물과 무분별한 인력감축이 빗은 참사였다.
시민들은
1리터 휘발유로 전동차 전체가 전소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또한
전소될 때까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었다.
당시
궤도노동자와 일부언론들은 1인승무가 대형참사를 불렀다며 무분별한
인력감축을 비판하기도 했다. 전동차는 운전하는 기관사와 여객안내
및 출입문 취급,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차장이 열차 뒤에 타는
2인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러나 공사측은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차장승무를
생략했고 그 결과 불의의 사고에 대비할 최소인력조차 전동차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차장만 있었어도...' 하는 자조석인 반응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사고가 나면 반짝하고 사라지는 정부의 안전대책과 언론의 무관심이다.
이미
정부의 열차안전대책마련은 실종된 지 오래다. 그리고 그 한켠에서 언론은
장기 침묵으로 보조를 맞추고 있다.
그
틈을 노린 것일까? 오히려 대형참사를 야기했던 원인들이 경영합리화라는
명분으로 포장되어 광범위하게 철도현장을 뒤덮고 있다. 철도청은 분당선
1승무에 이어 전 열차로의 1인승무를 확대할 움직임이다. 또한,
8천여명에 달하는 외주계획은 열차안전에 필수적인 기관사를 포함하여
차량정비, 전기, 시설까지 전 직종에 걸쳐 있다. 특히 고속철도의 경우
인력의 절반이 외주화 대상이다. 그 결과 20량에 달하는 고속철도 출입문
취급을 1인이 책임져야 하는 등 고속철도의 외주화와 부족한 현장인력
등 심각한 노동강도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정부를
비롯하여 관련 궤도관련 공사와 철도청의 대응은 안일하기만 하다.
인천지하철
노조의 경우 추모사진전이 공사측의 장소제공 거부로 난관에 봉착했으며
대구에서 열릴 추모집회와 추모행사도 관련기관의 비 협조로 어려움을
겪어 있다.
특히,
철도청의 경우 개통 40여 일을 남기고 고속철도 시범운행이 한창이지만
시범운행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베일에 쌓여있다. 철도청은 안전한
고속철도 개통을 위해 시험운행 중 발생한 문제점을 전면공개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열차의
안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아차'하는
순간에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지하철
참사 1주기를 맞이하면서 다시 한번 아픈 상처를 되새기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부와 철도청, 공사측의 대오각성(大悟覺醒) 필요한 시점이다.
2004년
2월 17일
전국철도노동조합
중앙쟁의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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