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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보다 질긴 철도노동자의 생명력
으로 반격을 준비합시다
오늘도 열차수송의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계신 2만 2천 조합원
동지들, 또한 정부와 철도청의 대량징계 위협에 맞서고 계신 자랑스러운
철도노동자 동지들!엄중한 시기, 중책을 부여받은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 직무대리
이형원입니다.
아무도 장담하지 못했습니다.
정부와 철도청이 4 20 노정합의를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뻔뻔스러운
거짓말로 국민을 희롱하며 철도노동자를 집단 이기주의자로 매도할 때,
비이성적인 '법과 원칙'을 떠들어대며 우리의 단결과 투쟁의지를 시험할
때, 우리는 노정합의 이행, 공공철도 쟁취를 위해 주위를 돌아보지 않으며
전진했습니다.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은 한판 싸움을 결의하는 서로의 눈빛에서
철도노동자의 결심과 결단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군화발을 동원한 무력진압과
무차별적인 연행에도 조합원 동지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투쟁대오는 물러섬이
없었으며 입술을 깨물고 눈물을 쏟으며 현장에 복귀하는 순간에도 우리는
끝이 아님을 다짐했습니다.광풍이 몰아치는 현장의 곳곳에서 철도노동자의 끈질긴 생명력이
움트고 있습니다. 민주철노 건설의 숱한 시련속에서, 그리고 공공철도
쟁취, 노동조건 개선, 생존권 사수투쟁의 무수한 시련속에서 민주철노의
대오는 오늘 이 순간에도 강철의 대오로 단련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노동조합은 끊임없는 반성과 혁신을 통해 스스로를 단련시킬 수 있음을
노동자 투쟁의 역사는 가르치고 있습니다.2만 2천 조합원 동지가 보내주신 신뢰와 단결의 힘은 또 한편 지도부의
엄중한 책임을 의미하기에 겸허한 반성으로 뼈속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그 어떤 탄압과 악조건 속에서도 철도노동자의 끓어오르는 투쟁의 역동성만을
단 하나의 지표로 삼으며 전진할 때 꺾일지언정 굴복하지 않는 노동자
투쟁의 정신을 사수할 수 있음을 또한 새기고 있습니다.탄압의 광풍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철도노동자의 지도부로 서기 위해
혁신의 각오로 단결의 대오를 정비했습니다.
자랑스러운 철도노동자 여러분.
철도노동자들의 정의로운 투쟁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뚫고 나가야
합니다. 군사정권을 연상케하는 토끼몰이식 무력진압에 이어진 건교부와
철도청의 무차별적 보복성 대량징계의 협박은, 그들이 말하는 '법과
원칙'이 열차운행과 국민의 안전을 볼모로 민주노조를 초토화하는 것임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미 저들의 비이성적, 비도덕적 현장탄압은
현장의 곳곳에서 철도노동자의 거센 저항에 부딪치며 지역에서 중앙으로
투쟁의 거점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철도청의 현장탄압이 기승을
부릴수록 철도노동자의 분노와 투쟁 역시 강해질 것임을 분명히 경고하고자
합니다.
또한 파국을 자초한 주범에게 책임을 물으며 노정합의 이행을 위한
싸움을 전개해야 합니다.
노정합의 파기에 앞장서며 극단적인 노정대립을 조장한 건교부, 정부의
입김에 좌지우지되며 현장탄압에 앞장서고 있는 철도청, 바로 이들에게
합의파기, 공공철도 훼손, 그로 인한 파국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합니다.현장인력 충원, 3조 2교대와 주휴일 보장, 해고자 복직, 노동시간
단축 등 4 20 노정합의는 제대로 이행돼야 하며 어떠한 이유로도 미뤄질
수 없습니다.또한 이 나라에 열차가 운행되는 한 불변의 항로인 공공철도 건설을
위해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싸워야 합니다.
2만 2천 조합원 동지 여러분.
어려운 시기,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짐이 아니라 동지들과 함께 헤쳐 나가야 할 사명이자 임무입니다. 동지들이
함께 한다면 해낼 수 있습니다. 2만 2천 철도노동자의 투쟁, 그 선두에
물러섬 없이 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3년 7월 20일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 직무대리 이 형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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