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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2월4일 전국시설전기 조합원들이 서울역광장에 모였다.
집회시작 1시간 전부터 모이기 시작한 조합원들은 질서정연하게 대오를 형성하며 드넓은 광장을 메우기 시작했다.
드디어 2시, 집회시작을 알리는 사회자의 우렁찬 목소리가 퍼졌다.
속속모여든 시설전기 조합원의 대오는 어느덧 광장 전체를 메우고 서울역으로 들어가는 계단까지 들어차 있었다.
근래들어 보기드문 2천5백여 노동자의 투쟁 대오가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또 철도노동자의 2월 총파업 투쟁 장이 확 열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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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박수와 함성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연단에 오른 김영훈 철도노조 중앙쟁대위 위원장은 “총파업의 깃발이 올랐다”고선언한 뒤 “영국열차의 탈선사고를 뼈아푼 교훈으로 간직하고 있는 철도노동자는 유지보수의 외주화가 가져올 재앙을 두고 볼수 만은 없다”라며 “공사가 비용절감을 이유로 외주화 추진을 강행한다면 파업은 불가피 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자리에 모인 시설전기 조합원들이 앞장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이어 ‘철도산업발전기본계획의 본질이 철도산업파괴계획’이라 밝힌 조상수 정책위 대표의의 교섭경과보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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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장에서 총파업을 이끌고 있는 오송시설 지부쟁대위장의 투쟁사가 있었다.
오송시설 지부장은 “무임승차가 없음을 보여주자”고 말문을 연 뒤 “모든 사항이 다 중요하지만 이번만큼은 67명의 해고동지들을 복직시켜 철도노동자의 의리를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서울전기 지부장은 “그동안 타 조합원의 뒤만 따라다닌 시설전기 조합원이지만 이번만큼은 앞장서서 총파업에 나서자”며 ‘2월 총파업 투쟁에 앞장설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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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월 총파업 투쟁의 장을 연 시설전기 조합원들은 ‘철도산업발전기본계획’이 담긴 펼침막을 찢는 상징의식을 갖고 건교부와 공사가 강행추진할 경우 2월 총파업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또 시설전기 지부장들은 '지부장이 앞장서 총파업을 승리로 이끌자'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서울역을 지나던 시민들은 “철도직원들이냐... 뭘 말하는 거냐”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추운데 고생한다”며 “자기 아버지도 철도에서 근무했다”는 30대 후반의 시민도 있었다.
한편 철도노조 시설전기분과장들은 ‘예상보다 많은 2천5백여 조합원들이 참여했다’고 밝히고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달려오신 시설전기 조합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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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문]
철도노동자의 총투쟁으로 시설유지보수 외주화 계획 저지하자!
100년 철도 역사!
철도는 이 땅 민중과 함께하며 고난의 역사를 함께 해쳐왔다. 또한 철도는 분단된 한반도의 통일조국을 꿈꾸며 희망을 연결하는 철도로 국민들과 함께 해왔다. 이제 한국철도는 수난과 고행의 역사를 뛰어넘어 한반도를 가로질러 시베리아, 유럽까지 질주할 유 러시아 철도,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새로운 도약를 준비중이다.
그러나 한국철도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기대와 달리 정부의 잘못된 철도정책으로 비상의 날개를 펴보기도 전에 끝없는 벼랑으로 추락할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 현 정부는 구조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철도를 파산으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 지난 12월 중순 건교부는 2010년까지 준공되는 17개 노선의 유지보수분야 외주계획을 주요골자로 하는 철도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제시하였다.
이는 명백히 “열차안전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지보수는 운영과 통합한다”라는 4‧20 노정합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다. 게다가 철도산업 기본법에 명시된 유지보수 범위를 축소 왜곡하면서 시설개량 업무를 시설공단에 떠넘기고 있다.
철도시설, 전기 노동자는 그 동안 열악한 노동조건에도 열차안전을 위해 인내하며 열차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하루가 멀다 하고 작업 중 동료가 쓰러지고 줄어든 인원에 뼈마디가 쑤셔도 ‘내가 선로안전을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살인적 노동조건을 숙명으로 여기며 철도현장을 지켜왔다.
그런데 이제 철도안전을 포기하라 한다. 우리의 생존권을 내놓으라 한다.
시설, 전기 조합원 일동은 국민의 안전을 포기한 철도산업발전계획안, 건교부 철도정책을 인정할 수 없다.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정부에서 졸속적으로 처리하려는 잘못된 철도정책 추진의 중단을 요구한다. 또 정부가 너무나 당연한 철도노동자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강행한다면 우리는 목숨을 건 총투쟁으로 맞대응 할 것임을 밝힌다.
정부와 건교부는 진정 철도발전을 바란다면 4‧20 노정합의를 준수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한 공공철도로서 진정한 철도개혁이 될 수 있도록 발전방안을 새롭게 마련하여야 한다.
우리 철도노조 7천여 시설, 전기 조합원은 유지보수의 외주화를 기정사실화하는 기만적 철도발전 기본계획안의 전면 수정과 7천만 민족의 이동권이 보장될 수 있는 공공철도 건설을 위하여 끝까지 투쟁 할 것을 결의한다.
- 철도안전 위협하는 외주화 계획 철회하라!
- 자구계획 기만이다. 부족인력 충원하라!.
- 시설전기 총력투쟁 해고자 복직 쟁취하자!.
- 시설전기 총력투쟁 정기단협 승리하자!.
2006년 2월 4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