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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철도차량관리단 정문을 바로 들어서면 점심시간 선전전을 하는 조합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현수막을 펼쳐들고 피켓을 들고 서있는 조합원들 사이사이로 투쟁가가 들려오고 주물공장 폐쇄 반대! 비정규직 전원 재계약을 외치는 구호가 들려온다.
대창지방본부는 추워진 겨울 날씨 만큼 현장을 움츠려 들게 하는 것들이 있다. 100억 원을 투입하여 설치된 설비가 6년 만에 폐쇄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집단 해고되어 대창지방본부 노동자의 겨울나기를 힘겹게 하고 있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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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물공장은 일제시기부터 있었다고 한다. 영등포 공작창, 인천 공작창 시절부터 일해오던 선배들이 공장이 대전으로 이전되면서 대전설비는 81년 9월 1일부터 가동되기 시작했다. 당시 주물공장
조합원은 140여명이 일했고 지금은 46명의 조합원이 일하고 있다. 주물공장에서 일하시는 선배들은 그동안 청춘을 불사르던 천직을 다시 바꿔야 한다.
주물공장은 98년 당시 100억 원을 투자하여 설치된 전기로와 설비까지 포함하면 엄청난 자금을 투입하여 만들어진 설비이다. 조합원들은 이 설비가 만들어 질 때 최첨단의 기계이며 기술력도 국내최고를 자랑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며 지금도 이런 동양최대를 자랑하는 첨단설비를 직접 움직이는 것에 대한 자부심만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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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주물공장의 먼지와 지저분한 모습을 연상하다 대창지방본부의 참단설비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제철소 같은 압도되는 분위기, 각종 파이프와 구조물들이 미로처럼 복잡하게 설치된 쇳덩어리로 가득한 설비를 보면서 철도시설물인지 제철소인지 착각 할 정도이다. 모든 설비가 자동화되어 전 공정이 컨테이너의 움직임에 따라 이어진다. 주물공장이지만 기계를 너무 깨끗히 관리한 것은 주물공장 노동자의 땀이 배어 옴을 느끼게 한다.
물론 외주를 주어 보수하던 설비까지 올해부터 직접 철도노동자들이 보수하였다고 한다. 외부에서 보수를 한 것보다 더 완벽하게 보수하여 비용절감과 함께 올 한해는 설비 고장 없이 기계를 돌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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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설비를 왜 공사는 폐지하려는가. 의문이 들지만 철도정책의 탁상행정을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그동안 열차에 사용되었던 주물로 만들어진 제륜자보다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합성제륜자가 나오면서 주물제륜자의 사용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도 한 원인일 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당시 철도청이 이러한 합성제륜자의 사용을 모르고 설비 투자를 결정했는지 생각해 볼 대목이 있다.
당시 국내 주물 산업은 하향산업이었다. 또한 대창지방본부에서 설비투자를 결정하던 시기 주철제륜자의 경우 이미 합성제륜자로 교체되어 열차에서 사용되고 있었던 시기였다. 또한 당시 100억 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며 단 품종만을 생산하는 설비로 설계 한 것이 다른 용도의 제품생산을 어렵게 하는 요인 또한 적절했는지 다시 한 번 눈여겨 볼만한 사항이다.
대창지방본부는 주물공장의 가동을 위한 요구안을 가지고 사측과 교섭을 하고 있다. 98년 당시 100억에 가까운 돈을 들여 설치한 것이 아직도 내구연한이 10년 넘게 남아있다. 주물공장의 폐쇄는 낭비적인 측면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물공장에서는 자체적으로 숄더, 사용이나 연결기 부품에 대해서 자체 개발을 노력 하였으나 철도공사는 대체품 개발이나 연구에 어떠한 지원도 투자도 하지 않았다 한다. 대창지방본부는 기술개발을 통하여 주물분야에 많은 노하우가 축적된 만큼 제륜자만을 생각하지 말고 주물공장의 가치를 고려하여 대체품 개발과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사업타당성을 검토해 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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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측은 주물공장 조합원들의 노력과 노동조합의 요구보다는 주물공장의 폐쇄를 결정짓고 수준대로 밟아가기 위하여 주물공장의 가동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
주물공장 조합원들은 주물공장 폐쇄에 당혹해 하면서도 철도공사의 탁상행정이 철도적자의 원인이 되어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불안감으로 다가 오게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엄청난 기계가 가동을 중단한다니 무슨 아이들 장난감도 아니고 채 6년밖에 돌리지 않는 설비이다. 아직도 멀쩡한 설비가 가동을 중단하는 것에 대하여 조합원들은 기계가 아깝지만 주물산업의 특성상 매각을 하려해도 인수 할 업체가 없다고 한다.
잘못하면 고철수준의 값밖에 나가지 않는 애물단지 설비를 해체해야 하는 일그러진 철도역사의 불명예를 기록하는 것이다. 당시 설비투자를 결정했던 관료들은 주물공장의 폐쇄소식을 접하면서 무슨 생각을 할지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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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100억 원어치의 제륜자를 구입했어도 경제성이 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현장은 설비투자의 잘못된 정책에 허탈해하고 있다. 그러나 한 조합원은 100억짜리 설비도 사업타당성 없이 건설하고 폐쇄하는 철도공사가 어떠한 구조조조정도 못 하겠느냐는 대답이 철도노동자의 심장을 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