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서울(서부)역, 철도노동조합은 전국에서 모인 700여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해고자 원직복직, 노조탄압 분쇄’를 위한 철도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는 파업전야제 이후 처음 열린 집회다. 이 자리에 함께한 동지들의 함성과 열기를 보면서 “다시 시작이다”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공사의 오만한 교섭태도와 치졸한 현장탄압에 대해 많은 조합원들이 분노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11월 30일 담화를 통해 ‘파업유보에 따른 모든 책임을 지고 중앙집행부 총사퇴’를 밝힌 엄길용 위원장이 대회사에 나섰다.
엄길용 위원장은 “지난 8개월간 구조조정 저지, 해고자 복직, 비정규직 철폐 투쟁에 함께 해주신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로 말을 시작했다. 이어 “위력적인 파업대오를 만들지 못해 결국 파업이 불발된 것은 집행부의 모든 책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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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길용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조만간 ‘현장순회로 조합원 동지들을 찾아뵈며 인사를 올릴 것’을 약속했다.
중앙집행부 총사퇴 이야기를 들은 조합원들은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조합원 동지들은 엄길용 위원장의 연설이 끝나자 숙연할 정도로 조용한 박수를 쳤다. 간혹 멀리서 “위원장 동지 현장에서 만납시다”하는 말도 작게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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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동조합 20대 집행부에서 수원역연합지부장을 맡았던 운수노조 이명식 수석부위원장이 연대발언에 나섰다.
이명식 수석부위원장은 “이번 투쟁에서 이철 사장과 노무현정권의 야만적 태도를 적나라하게 보았는데, 이 분노를 절대 잊지 말고 곱씹어 돌려주자”고 말했다. 이어 이명식 부위원장은 “올해가 문제가 아니다”며 “내년엔 필수유지업무 지정으로 파업권을 박탈해 철도노동자를 더욱 옭아매려하고 있어 상황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 “구조조정 칼날 앞에 정말 단결하고 투쟁해야 한다. 이 집회 참여만이 아니라 돌아가 현장조합원을 교육하고 조직하여 투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화마당에서 노래를 부른 최도은 동지는 철도노동자 남편을 둔 철도가족이다. 최도은 동지는 “철도노동자들이 공무원시절, 파업하면 파면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일터와 고용을 지키기 위해 투쟁했다”며 “동지들의 투쟁은 결코 끝나지 않았고 더 큰 단결과 각오로 재구성하기 위해 다시 시작되고 있다”고 격려의 말을 했다. 최도은 동지가 부른 ‘철도노동자의 노래’는 ‘늙은 노동자의 노래’를 개사한 것으로 단연 철도노동자에 인기가 높은 노래다.
이어 김갑수 대표는 “노동조합 지도부는 중대 결단을 했다”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단호한 결심을 하면 반드시 하나로 단결될 수 있다. 철도노동자는 어려운 상황을 뚫고 헤쳐 나온 저력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