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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 구체적 안 총파업 전야제를 보고 판단한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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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납득할 만한 진전된 안을 제시하라”
- 언론은 정부와 공사의 전향적 판단으로 타결했으면 하고 기대하는 눈치


파업을 이틀 앞둔 어제 14일에 서울지사 사옥에서 2007년 ‘임금인상 및 특단협’ 본교섭이 열렸다.
이날 교섭에서도 공사는 진전된 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해고자 복직, 1인승무, 손배 고소고발 등 몇 가지 안에서 공사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할 기미가 보이고 있다.(아래 교섭내용 참조) 이는 대선정국을 앞둔 정부와 사회적 요구를 수용해야 할 공사가 노동조합이 예고한 파업에 대해 막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관례적으로 보았을 때, 공사가 파업 전야제에 참여한 조합원 수를 보고 진전된 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소식통에 따르면 공사가 “15일 저녁 9시쯤에 본교섭을 하자”고 제안했다 수정을 번복했다. 이 시간은 총파업 전야제가 한창 무르익을 시간인 것이다.

전 국민의 관심과 기대 속에 철도의 사태가 나아질 것은 불투명해 보인다. 예정된 철도·화물의 공동 총파업 투쟁이 불과 하루 남짓 남은 상황에서 공사는 여전히 교섭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12일 열렸던 교섭에 이어 어제(14일) 교섭에서도 공사의 태도는 별반 나아진 것 없이 여전했다.
전 국민의 관심이 내일(16일)로 예정된 철도·화물의 공동 총파업에 모아지고 있다. 보수언론은 너나없이 연일 보도를 통해 ‘불법파업’ 운운하며 철도와 화물의 파업을 봉쇄하기에 여념이 없다. 대선정국이라 부담이 있어서일까, 철도노동조합의 파업예정에 대해 부정적이면서도 한결같이 정부와 공사의 전향적 판단으로 타결했으면 하고 기대하는 눈치다.


이철 사장 기자회견에서 “철도노동자의 요구는 부당한 요구”

이철 사장은 먼저 한 대표위원 발언에서 “고객과 국민이 철도 파업을 걱정하고, 언론과 국민이 교섭상황을 주시한다”며 “(구조조정 현안 등)장기적인 안건은 임금교섭 후 다른 교섭테이블에서 다루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고객과 국민이 그렇게 걱정하는 철도 사태에 대해 이철 사장의 노력은 보이질 않는다. 이철 사장은 교섭 바로 전에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노동자의 요구는 부당한 요구”라고 일언지하에 폄훼했다. “파업의 책임을 수년이 걸리더라도 조합원 개개인에게 민형사상 손배 등으로 묻겠다”는 서슴없는 협박을 했던 것이다.

지난 12일 교섭에선 이철 사장의 일정상의 이유를 들어 진지한 교섭을 진행하지 못했다. 이어 어제(14일) 교섭에선 건교부장관 면담과 청와대 만찬을 이유로 본교섭 시간의 제한을 요청했다. 철도공사의 사장에게 있어 내일 모레면 철도가 파국으로 치닫게 될 수 있는 상황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저녁 식사를 굳이 청와대까지 가서 해야 할 이유가 궁금하다.


엄길용 위원장 “파업은 절박한 심정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는 것”

철도노동조합 엄길용 쟁대위원장은 본교섭 대표위원 발언에서 “철도의 문제해결에 있어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철도와 화물이 파업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사측은 실질적인 안을 제출하기 바란다”고 다그쳤다.
아울러 엄길용 위원장은 사측의 철도노동자의 굴욕을 우회해 표현한 ‘노동조합의 분위기 조성’에 대해 “노동조합이 꼭 지켜야 할 것들을 자꾸 버리라고 말하는데 그런 말들은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원장은 또 “좀 더디게 가더라도 현안 계획(구조조정)들은 시행 전에 협의하자”며 “진실하게 협의하려면 일단 진행 중인 (구조조정)계획들을 중단하고 대화를 통해 모두가 납득할 만한 방법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교섭이 구체적 결과물이 하나도 없이 끝나고 일정상 이동 중에 엄길용 위원장과 예정된 파업에 대해 잠깐 인터뷰를 했다. 엄길용 위원장은 “파업은 절박한 심정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는 것이고, 정당성과 목적성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며 우리는 이 모두를 충족하고 있다”며 “조합원 동지들이 납득할 만한 진전된 안이 없이는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무성의공사, 성실교섭에 대한 전 직원의 관심과 철도노동자의 열망을 끝내 외면할까?

12, 14일 연이은 교섭 내내 경영진들의 성실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교섭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오히려 파업이후의 대책을 확인하고 압박하려는 모습만이 내비춰졌다.
지난 12일 본교섭에선 교섭이 열리자마자 강병수 교섭의원(인사노무실장)은 “자신이 직원에게 메일을 보낸 건 변호사의 자문과 내부의견을 거친 것”이라며 “정당하고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천환 교섭의원(여객사업본부장)은 “조합원의 투쟁복착용은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기에 급급했다.

14일 교섭에선 노동조합 탄압을 위한 수십여 건의 고소고발과 관련해서 노동조합활동과 전혀 상관없는 조합원이 고소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도마에 올랐다. 노측은 “노사합의를 위배해 노동조합이 집행한 등용저지 항의방문을 손배 고소했는데, 그날 현장에 없었던 ○○조합원까지 고소고발한 공사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라는 질타했다. 이에 사측은 “고소과정에서 실수한 부분은 법적으로 검토하고 시정하겠다”는 변명으로 궁색함을 보였다.


2007년11월15일 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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