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월 21일 엄길용 위원장이 대수송으로 바쁜 현장을 다니며 조합원들을 만났다.
위원장은 서울역을 시작으로 서울열차·고속열차·고속승무지부 등을 방문해 명절마다 더없이 바쁜 조합원 동지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순회 중 만나는 조합원 동지들에게 음료와 최근 발행된 철도노동자신문을 건네며 “국민의 안전한 귀성길을 책임지시느라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위원장은 열차·승무지부에서 “다른사람들은 귀향길의 설렘으로 들뜨고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일 가족들을 생각하며 풍성한 명절을 보내는데, 우리 철도노동자는 고향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무수한 발길들을 옮겨주느라 명절다운 명절도 보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위원장이 한 열차 조합원 동지에게 “이번 추석엔 고향에 다녀올 수 있습니까?”라고 묻자, 조합원 동지는 “철도생활 십 수 년 만에 처음으로 교번이 맞는다”며 “복권에 당첨된 것 마냥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고속승무지부를 방문한 위원장을 최의남 지부장과 승무 동지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최의남 지부장은 “고속(KTX)은 평일에 136개 열차에서 172개 열차로 늘어나 고속 동지들이 정말 고생한다”고 말했다. 지부장은 특히 “명절 이후 철도고객이 부쩍 늘어나게 되는 이유로, 대수송 기간 중에 정시운전 확보를 요구받고 있어 고속승무 동지들은 긴장감과 부담감으로 이삼중의 심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하며 지부 조합원을 대변해 고충을 털어놓았다.
위원장과 수행 중인 본부조합 간부들이 다음 순회를 위해 발을 옮기려는 데 고속승무지부의 조합원 동지로부터 “위원장 동지도 고생 많다”며 홍삼드링크를 하나씩 건네받았다.
위원장은 드링크를 마시며 한바탕 웃음과 함께 “조합원 동지께서 주신 보약을 먹으니 힘이 생기는 것 같다”며 “동지들의 구조조정분쇄 희망을 담아 이번 하반기 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화답했다.
용산역으로 이동한 위원장은 매표창구에서 일하는 동지들을 만났다. 고객의 줄이 길게 늘어선 매표창구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위원장 동지를 반갑게 맞이할 틈이 없었다. 위원장도 근무 중인 동지들을 방해하지 않고 책상 위에 음료를 올려주며 “동지들 고생 많으십니다. 모쪼록 동지들도 즐거운 한가위 되십시오”라며 간단한 인사를 건넸다.
부족한 현장인력에도 추석대수송 기간 중에 대폭 늘어난 열차 때문에 철도노동자는 이번 추석에도 임시열차 등의 특근과 함께 썰렁한 명절을 보내고 있었다. 추석 당일에 근무를 해야 하는 수많은 동지들과 비번일지라도 고향길이 먼 조합원 동지들은 예년과 다름없이 미리 고향을 다녀왔거나, 가족들과 추석 지내기를 포기해야 했다.
한편 엄길용 위원장은 동해차량지부 전중석 동지의 순직 소식을 듣고 조문을 가기 위해 아쉽게도 현장 순회를 도중에 마쳐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