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 비정규직철폐 투쟁실천단(이하 실천단)이 19일 오후 2시에 대전역 광장에서 조합원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실천단은 앞으로 전국 철도현장을 순회하며 비정규직에 대한 철도공사의 무대책-무협의를 비판하고, 철도노조의 비정규직 대책 요구안과 그에 정당성을 선전하고 조직하는 등 모든 역량을 다해 적극적으로 현장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대회사에 나선 엄길용 위원장은 “구조조정분쇄투쟁, 비정규직철폐투쟁은 너무나 어렵고 힘들기에 투쟁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전제한 뒤, “절대 쉽지 않은 투쟁인 만큼 험난한 길 서로서로 손 맞잡고 함께 헤쳐가자!”며 조합원 동지들을 독려하고, “비정규직 동지들의 투쟁은 정규직․비정규직 구분 없이 모든 철도노동자 동지들의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참된 인식을 바탕으로 참여와 연대를 이룰 때 진정한 승리를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이택진 철도노조 미비조직국장은 “무기계약노동은 고용과 임금 등에서 여전히 차별받는 것이고, 계약기간만 정하지 않았을 뿐이지 근무실적평가, 업무량 변화, 예산감축, 직제와 정원 변경 등에 의해 언제라도 계약해지(해고)가 가능해 상시적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이라 강조하고, “노동자의 의리와 단결로서 질기게 투쟁해서 더럽고 치사한 비정규직을 이 땅에서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조합원 동지들에게 강력히 호소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투쟁실천단 발대식과 함께 ‘생존권 사수를 위한 철도비정규직 결의대회’도 열었다.
철도노조는 결의대회에서 ▲KTX-새마을호 승무원 직접고용을 전제로 노사자율교섭에 철도공사의 실질적인 책임자가 나설 것 ▲정규직과 비정규직 업무를 구분하여 합리적인 차별을 두고자 하는 방안을 즉각 중단하고 차별시정에 나설 것 ▲2006년 임금교섭으로 확보된 ‘비정규직 임금차별 시정을 위한 예산’을 무기계약 전환시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하며 생색내려는 계획을 중단하고, 현 기간제 비정규직 철도노동자의 생활임금을 위해 사용할 것 ▲별도의 무기계약 직군신설 및 취업규칙 재정을 즉각 중단하고, 상시고용 기간제 비정규직 정규직화 이행방안을 전제로 노사자율교섭에 나설 것 등을 요구하고, 철도노조는 정부와 철도공사를 상대로 ‘비정규직 철폐’해서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날까지 조직적 역량을 다해 끈질기게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또한 비정규직 조합가입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KTX-새마을호 승무원 직접고용 정규직화 승리를 위해 전 조직적 역량을 다해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서울지역실천단 김복희 동지는 실천단의 결의와 전개할 활동에 대해 “앞으로 6월까지 철도비정규직을 조직하고 단결시키기 위해 현장 선전전 및 서명운동 등을 전개할 것이고, 현장에서 벌어지는 관리자들의 비정규직 차별과 ‘무기계약전환’ 시도를 감시할 것이며, 정규직과 공통의 당면 문제인 ERP 거부와 외주화 및 구조조정분쇄투쟁에 적극 결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전역 광장에서 만난 한 비정규직 조합원은 “더 이상 비정규직 차별을 묵과한다면 평생 더럽고 치사한 삶을 살아야하며 더없이 맑은 내 아이들에게도 비정규직의 처참한 삶을 대물림할 수 있다”고 비통한 심정을 말하며, “실천단과 함께 적극 투쟁할 것이며, 우리들의 단결과 저력으로 정규직화와 고용안정을 반드시 쟁취하겠다. 또한 이것은 사랑하는 내 가족을 위해서 인간적인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며 불굴의 결의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임도창 서울지역본부장, 이미룡 대전지방본부장, 윤학수 서울정비창본부장, 한대구 부산정비창본부장, 김승일 대전정비창본부장 등 각 지역 본부장과 전국의 여러 지부장과 지부간부 등이 대거 참석해 결의대회를 빛내주었다. 특히 서울지역 수원시설지부의 임상혁 지부장과 조합원 20여명과 참여해 비정규직 동지들의 투쟁에게 큰 힘이 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