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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하자며 해고 예고서 보내
KTX 승무지부 서울사옥(구 철도공사) 로비 농성
2차 교섭이 예정된 14일, 300여명의 KTX 여승무원 동지들은 정리해고 통지를 받았다.
13일차 한국철도유통의 명의로 된 해고 예고서에는 <사업폐지에 따른 승무원과의 고용계약기간을 5월15일자로 종료한다>고 되어있다. 그러나 4월20일 사업을 종료하는 한국철도유통의 독자적인 판단으로 보는 사람은 없어 보인다. 결국 지분의 51%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철도공사의 판단에 따른 해고예고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국가인권위가 조정절차에 들어가고 교섭을 진행중인 상태에서 갑자기 진행된 해고예고에 조합원은 물론 기자단들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공사측이 문제해결의 의지가 없다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특히 교섭이 예정된 상황에서 해고예고를 한 것은 ‘인간으로써 할 도리가 아니다’란 원색적 비난도 일고 있다. 이철사장은 해고예고에 앞서 전 승무원에게 우편을 보내 해고를 암시한 바 있다.
KTX 승무지부는 2차 교섭을 앞두고 진행된 해고예고에 분노하며 철도서울사옥(구 철도청사) 1층로비를 점거하고 항의농성을 진행했다.
여승무원들은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또 ‘마지막 능선을 넘어야 한다’며 투쟁의 결의를 새롭게 하고 있다. ‘준비를 착실히 해온 만큼 흔들림은 없을 것’이라는 여승무원 동지들.
농성을 하며 경찰을 주시하는 동지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철도노조도 즉각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철도노조는 현장에 조직실을 급파해 상황점검에 나섰으며 15~16일 조직실 전체 회의를 통해 대안마련에 착수했다. 한편 여승무원 동지들 150여 명은 15일 오후 2시에 서울역 대합실에 모여 해고예고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대국민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장기파업중인 한국합섭동지들이 함께했다.
이어지는 철도노동자들의 대오
▶ 부산에서 달려온 손한영 부산본부장
서울사옥 1층 로비에서 농성중인 여승무원 농성장에 손한영 부산본부장이 방문했다.
어쩌면 정리해고 통보를 받고 가장 힘든 시기!
부산본부장은 농성중인 여승무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손한영 본부장은 “같이 마무리 하지 못하여 미안하다”면서 “동지들의 아픔을 같이하기 위하여 부산에서 달려왔다. 지금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철도노동자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도부도 최선을 다해 대응마련에 나서도 있다”면서 동지들이 철도노조에 가입한 순간부터 우리는 동지들과 한 배를 타고 항해하는 공동 운명체임을 강조하였다.
▶ 대전정비창 동지들
대전정비창 동지들은 “이곳에 오기 전 철도공사로부터 해고통보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동지들의 표정을 보니 너무 밝고 위축되지 않은 모습을 보니 희망을 가지고 대전에 갈수 있을 것” 이라 말했다. 또 “301 총파업에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힘차게 싸웠다”면서 “철도노동자는 하나다 라는 기치아래 끝까지 투쟁을 하자”고 하였다. 대전정비창 동지들은 ‘투쟁은 즐겁게, 투쟁은 신나게, 투쟁은 가열차게’ 해야 한다면서 투쟁구호를 함께 외쳤다.
그 외, 수색차량, 서울차량, 서울기관차를 비롯해 서울전기, 철도비정규직 노동자회, 서울지하철 노조 노래패, 불완전 노동철폐연대 중앙대 정경회 총학생회 등 많은 동지들이 철도공사의 정리해고 통보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해고 예고서]
1. 그동안 수차 알려드린 바와 같이 우리회사에서는 2006. 5. 15일까지만 KTX 승무사업을 운영하게 되어 동일자로 사업을 폐지하고, 2005. 12. 30일 공고로 연장한 귀 승무원과의 고용계약기간도 2006. 5. 15일자로 종료하게 됩니다.
2. 이와 관련 우리회사에서는 귀하를 2006. 5. 15일부로 정리해고하기로 결정하여 통보하오니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3. 이 해고예고는 근로기준법 제 32조 규정에 의하여 행하는 것입니다.
2006. 4. 13
(주)한국철도유통 KTX 승무본부장 신 재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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