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합의안 도출에 따른 중앙쟁대위원장 담화문
사랑하는 조합원 동지여러분!
오늘 우리는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되었던 정기단체교섭을 노사자율교섭에 의해 잠정합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고속철도 개통과 체제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철도노동자들은 올바른 철도개혁을 위해 투쟁으로 밤을 지세우고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돌이켜보면 민주노조건설 이후 지난 2001년부터 오늘에 이르는 시간은 우리 철도인 모두에게는 고난의 시간이었고 노동조합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하루하루를 달려왔습니다.
이러한 엄혹한 조건 속에서도 오늘의 이 결과가 있기 까지는 공사전환 이후의 첫 번째 단체협약을 위헌적인 직권중재 등 그 어떠한 제3자에게 맡길 수 없고 오직 철도노사의 자주적인 힘으로 체결해야 한다는 조합원 동지들의 염원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번 잠정합의안은 ‘철도의 주인은 철도노동자들이며 철도산업의 미래도 철도인들의 힘과 지혜로 개척해 나가자’ 고하는 신념에 기초한 조합원동지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만들어 낸 결과입니다.
저는 먼저 오늘에 이르기까지 부족한 지도부를 믿고 어려운 시기를 함께 걸어와 주신 2만5천 조합원동지들의 노고에 대해 깊은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합의에 이르는 대전제가 되는 노사합의서는 향후 철도노사관계의 중요한 준거가 될 것이며, 전문을 포함하여 200조에 달하는 철도노사단체협약서는 향후 2년간 우리 조합원들의 노동조건의 전반을 규정하는 중요한 협약서입니다. 핵심쟁점들에 대한 부속합의서는 현재 철도현장의 중요한 현안과 정책들에 대한 노사간의 합의사항입니다.
이번 단협투쟁을 통해 우리가 쟁취한 소중한 성과가 있다면 그것은 단결과 투쟁, 평등과 연대라고 하는 노동운동의 대의를 몸소 실천하신 조합원동지들의 몫이며, 한계가 있다면 그것은 온전히 위원장인 저의 부족함에서부터 비롯된 일입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 지난 7개월간의 투쟁과 교섭의 전 과정에서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노동조합의 결정을 집행하기 위해 분투하신 현장간부 동지들의 노고에 대해 경의를 표하면서 저 자신 위원장으로서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했는지를 반문해 봅니다. 이제 저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동지들의 준엄한 심판을 확대쟁대위를 통해 받을 것이며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을 함께 걸어가면서 철도노동자들의 저력을 확인하였고 숙명을 거부하는 아름다운 저항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왔습니다. 우리 노동조합은 오늘의 성과를 계승하고 한계를 극복하여 더 크게 단결하고 더 넓게 연대하며 더욱 힘차게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06. 3. 30
민주노총/공공연맹/전국철도노동조합
중앙쟁의대책위원장 김영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