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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안,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여승무원, “투쟁은 이제부터다.”
파업투쟁 17일째인 지난 17일 여승무원들의 서울역 선전전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얼마지 않아 서울역 관리자와 철도공안의 방해가 시작되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철도공안들은 예전과는 달리 열차 출입문을 봉쇄하거나 밀치는 등 공격적으로 여승무원들을 몰아붙였다. 또 서울역 관리자는 심한 욕설과 몸동작으로 선전전을 가로막았다.
그때 혼자 떨어져 열차 내에서 선전물을 배포하고 있던 여승무원이 철도공안으로부터 성적 모멸감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여승무원은 ‘성추행’이라는 경고를 두 번이나 했다고 한다. 그리고 3번째 경고를 하고서야 그 공안은 물러났다. 과정을 차치하고서라도 당사자가 세 번이나 경고를 했고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 이는 성추행에 해당한다. 따라서 그 당사자인 철도공안은 법적 처벌을 면키는 어려울 것이다.
여승무원들은 “그동안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으면서 일해 왔는데 성추행까지 당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며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
여승무원 1백여 명은 서울역 관리자의 발광에 가까운 행동에 사과를 받고 서울공안분소 농성에 들어갔다. 여승무원들은 관련자의 사과를 요구했다.
여승무원들은 마지막으로 “파업이 마무리되면 철도공안과 함께 일해야 한다.”며 “공안 전체의 문제로 가지고 가지 않고 사태를 해결하자”는 입장을 서울공안분소에 전달했다.
문제의 공안원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만 반복했다. 조합원이 계속 추궁하자, “실수였다”고 했다. 또 농성이 길어지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을 때는 얘기를 못하고 당사자와만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나는 그렇게 의도로 한 것이 아닌데 그렇게 느꼈다면 유감이다” 등 면명아닌 변명을 하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문제의 공안원은 결론에 가서는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강조할 뿐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농성중인 한명의 여승무원이 쓰러졌다. 또 피해 여승무원도 병원으로 향해야만 했다. 장기 파업에 따른 피로누적과 성추행에 대한 울분이 몸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밤 11시 언론사의 취재 경쟁이 시작되고 여성단체가 급파되고 철도조합원들이 속속 서울공안분소로 모여들면서 그들은 사과의 입장을 전달해 왔다.
언제나 힘을 보일 때만 물러서는 저들, 이번에도 저들은 오래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백여 명의 여승무원들은 집회장소에서 공안분 소장의 사과와 재발방지약속을 받고 18일 오전 10시경에 공안사무실을 나왔다. 밤새 농성하며 새우잠을 잔 탓인지 공안분소를 나서는 여승무원의 발걸음은 무겁게만 보였다.
그러나 “마음만은 언제나 처음과 같다”는 여승무원조합원동지들!
‘이제 본 게임이 남았다’는 말로 투쟁의 결의를 밝혔다. 또 함께해준 철도조합원 동지들께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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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조합원을 다른 동료들이 부축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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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으로 옮겨지는 조합원 |


쓰러진 조합원을 다른 동료들이 부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