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14일 전국집회 및 재파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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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KTX 여승무원이 공사의 계약해지 및 해고 위협에 맞서 서울지역본부 농성에 들어갔다. 농성에 들어간 여승무원들은 지난 8일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3월 10일 18:00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직위해제 추가 및 기존 직위해제자의 계약해지(해고)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결국 350여명의 여승무원들은 농성을 선택했다. 그리고 문제해결의 열쇄를 쥐고 있는 이철 공사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서울지역본부 1층 로비와 2층을 가득 메운 여승무원들은 밤샘농성을 벌리며 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특히 농성소식을 듣고 달려온 철도조합원 5백여 명도 농성에 합류해 지난 총파업이후 다시 한 번 노동자의 의리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KTX 열차승무지부 조합원들이 그동안 투쟁을 통해 배운 율동을 선보이자 큰 박수와 함성이 이어졌다. 작업거부 투쟁을 힘차게 하고 있는 전병춘 지부장은 “우리는 패하지 않았다”고 밝힌 뒤 “지도부도 건재하고 조합원들의 열기가 충만한 만큼 직위해제 완전철회와 현장탄압 분쇄, 그리고 KTX 여승무원 조합원들만의 투쟁이 되지 않도록 서로 보듬고 투쟁해 나가자”고 하였다.
민세원 서울 KTX 승무지부 지부장은 그간의 투쟁에 대하여 설명하고 “말이 자회사 정규직이지 철도공사와 KTX 관광레저가 1년 단위로 계약을 하는데 계약을 안 하면 그만”이라면서 “감사원 감사에서 청산대상으로 지적된 관광레저에 승무업무를 떠넘기려는 이유를 알 수 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철 사장과 대화를 하고 싶어 지역사무소에 왔다”고 밝혔다.
이어 정해인 부산 KTX 승무지부 지부장은 “우리는 돈을 달라는 것도 무조건 정규직을 시켜달라는 것도 아니다”면서 “보건휴가 사용하려해도 사람이 없어 제비뽑기를 해야 하는 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라며 열악한 노동조건을 폭로했다.
여승무원들은 지난 교섭에서 정규직화 요구를 사실상 철회했다. 그러나 이철사장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지금은 여승무원이 농성을 하며 면담을 요구할 정도로 대화조차 거부중이다. 현재 여승무원들은 공사에서 직접 고용한 비정규직 채용을 요구중이다. 그러나 공사는 ‘직접채용 비정규직은 수용할 수 없고 관광레저 채용’을 고집하고 있다. 여승무원들은 “동일한 비정규직인데 공사 직접 채용이 뭐가 어렵다고 하는지 이철 사장에게 그 답을 듣고자 여기에 왔다”고 밝혔다.
한편 여승무원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예정이다. 또 철도노조의 지원투쟁도 강화될 조짐이어서 재파업을 준비 중인 향후 투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철사장의 노조죽이기가 계속되는 한 철도노동자의 총파업 투쟁은 언제나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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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보도자료 보기]**
[성명서]
이철 사장은 철도노동자 죽이기를 중단하라!
파업투쟁 10일차!
9일 KTX여승무원 동지들이 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 농성에 들어갔다.
철도공사의 자회사인 철도유통이 파업 중인 전 승무원에게 3월10일 18시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전원 해고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철도유통은 하루에도 몇 번씩 문자 메시지를 통해 파업참여 조합원을 위협하고 집으로 우편통보를 보내는 등 비인간적 행위를 계속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이 모든 행위가 철도유통의 독자적 판단이라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철도유통은 여승무원 사업을 포기하여 4월30일이면 도급계약이 끝나는 회사다. 그런 회사가 독자적으로 여승무원 관련 일들을 처리했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특히 51%이상의 지분이 철도공사에 있는 만큼 철도유통 뒤에는 철도공사가 있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알만한 일이다.
문제는 철도공사를 이끌고 있는 이철 공사사장이다. 이철 사장은 지난 철도노조의 파업투쟁을 탄압으로 일관하여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맹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특히 파업이 끝나고 일터에 복귀한 조합원을 2천2백여 명이나 직위해제해 안전운행마저 내팽겨 쳤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또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임신 중인 조합원의 병원진료를 거부하고 조합원이 사용 중인 인터넷 선을 자르는 등 인권유린의 상황까지 방치하는 이철 사장의 행보에 우리는 더 이상 할 말을 잃었다.
9일 서지역본부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여승무원들도 이와 별반차이가 없다. 3백50여명의 조합원들이 농성에 들어가면서 이철 사장의 면담을 요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뒤에 숨지 말고 철도공사의 대표로서 당당히 문제해결에 나서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철 사장은 철도파업이 끝나고 닷새가 지나도록 파업 중인 여승무원의 문제해결에 미온적이었다. 최고급 고속열차가 여승무원 없이 열흘 넘게 파행 운행되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태평 그 자체였다. 그 속에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도 파업 중인 여승무원도 모두가 피해자가 되었다.
이철 사장은 문제의 심각성을 직시해야 한다. 이미 철도노조가 재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 의지를 밝혔고 전국 124개 지부에서 작업거부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뒷짐만 지고 대화조차 거부하는 것은 문제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철도노조가 KTX 여승무원의 정규직화를 철회하고 새마을호 여승무원과 같이 공사 직접고용을 수정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자회사 채용만을 거듭 고집하는 것은 문제해결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다.
대화거부만이 능사가 아니다. 이철 사장은 철도노동자 죽이기를 중단하길 바란다. 또 거듭되는 철도노동자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철도노조를 탄압하고 조합원에 대한 인권유린을 자행한다면 철도노동자는 재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으로 정면 돌파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
2006. 3. 10.
전국철도노동조합중앙쟁의대책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