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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동지, 용산차량 지붕에서 장기 농성 돌입
“정기단협 승리와 복직투쟁에 복무할 것”
철도해고자 10여명이 용산차량 검수선 차고지 지붕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해고동지들이 농성에 들어간 것은 지난 24일 오전 6시부터다. 관리자와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벽 시간을 택한 것이다.
해고동지들이 농성을 시작한 것은 어제 있는 11차 본교섭의 영향이 크다. 어제 교섭에서 공사측은 ‘사규에 따른 복직 안’만을 거듭 고집했다. 결국 교섭은 파행으로 끝났고 김영훈 위원장은 “철도부채도 해결하겠다는 마당에 마음의 부채인 해고자 복직을 해결하지 않겠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교섭 잠정중단을 선언했었다.
농성을 총괄하고 있는 김갑수 동지는 ‘철도공공성 강화와 해고자 복직’이 주요 목표라며 “공사측에 경고하기 위해 강하게 투쟁할 것”이라 밝혔다.
공사출범 1년을 맞아 해고동지들이 느끼는 감회는 남다르다.
철도민영화 철회와 3조2교대 쟁취를 위해 일어났던 2002년 2월 총파업의 요구는 3년이 지난 지금 미흡한 형태로나마 당시의 요구들이 받아들여져 철도현장에 적용되었다. 또 2003년 6월 총파업 당시 주장했던 연금불이익 방지와 철도부채 문제 역시 공론화의 과정에 있다. 특히 지난 2월16일 이철 공사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고속철도 건설부채 문제를 보면 찹찹함을 금할 길이 없다. 모두가 우리가 그토록 주장하고 외쳤던 내용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철도산업의 발전을 위해 주장하고 외치고 몸소 실천했던 장본인들은 해고라는 굴레에서 묶여 생활고까지 겪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이요 철도”라는 것이 김갑수 동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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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동지는 총파업에 나서는 조합원들을 보며 ‘해고자로서 보탬이 될 만한 일이 뭘까!’ 고민했다고 한다. 정기단협 투쟁에 복무하기로 결정한 철해투 총회에 따라 대다수 해고자들이 조합으로, 지방본부로, 또 일부는 지방으로 내려간 상황에서 최소의 인원으로 복직투쟁도 알리고 정기단협 투쟁에도 기여할 방안을 찾던 중 어제 본교섭에서 사측의 말들이 자극제가 됐다는 설명이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이 좋습니다”
“아침 햇살도 상쾌하고.... ” 특히 주변을 달리는 기관차에서 기적을 울리며 호응하는 동지들을 보면 힘이 난다고 한다. 또 가끔 “고생하세요”라는 무전기의 음성이 들릴 때면 자심감이 넘친다고 한다.
세상에서 조금만 떨어져 보면 모든 것이 너그러 보인다는 김갑수 동지!
김갑수동지는 우리의 요구가 정당한 만큼 공사측의 성의있는 입장변화를 촉구했다.
‘법원도 60%의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판결한 만큼 마음의 부채를 책임지는 이철 공사사장을 기대해 본다.
<성명서>
철도공사는 해고자를 더 이상 우롱하지 말라
교섭이 시작 된지 이미 6개월이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철도노조의 주요 요구에 대한 철도공사의 답변은 무성의하기만 하다. 우리 해고자들은 23일 본 교섭에서 해고자 복직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했으나 철도공사의 틀에 박힌 대답은 변함이 없었다.
'철도공사에게 결정권이 없다'거나 '설사 복직이 가능하다고 해도 사규의 틀을 넘어설 수 없다'는 공사 측의 답변은 철도 노동자를 업신여기고 철도해고자를 우롱하겠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철도해고자의 복직 문제에 대해 철도공사가 어쩔 수 없다는 주장은 한심하기까지 하다. 철도공사의 사장과 경영진으로서 책임도 권리도 다하지 않겠다는 주장을 어찌 그리 부끄러움 없이 내뱉을 수 있다는 말인가? 6.28 투쟁 이후 해고자를 양산하기 위해서 너도 나도 평소에 눈에 가시 같은 철도노동자를 해고해 달라고 안달하던 철도공사 관료들이 이제 와서 '자율성' 운운하는 것은 가소롭기까지 하다.
또한 자신들이 채 1년 전에 작성한 사규가 마치 철도노동자를 규율하는 헌법이라도 되는 듯이 떠드는 작태는 철도노동자를 자신들이 정한 틀 안에 가두려는 전근대적 노동관이 여전히 철도공사 관료들의 변함없는 철학이라고 강변하는 것 밖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고 까라면 까'는 식의 과거 철도 현장의 반 인권적 반 노동자적 시절을 되돌리려는 철도공사의 관료들의 이러한 시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더구나 철도공사가 주장하는 사규를 전제로 한 복직은 수 십명의 우리 동지들을 몇 년이 걸릴 지 알 수 없는, 기약없는 해고 생활로 내모는 것이다. 이러한 철도공사의 무책임한 태도에 철도노동자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또한 '해고를 통해 철도노동자에게서 우리를 분리해 내고 또 거기에 더해 해고자마저 분열시키고 굴종을 요구하는 철도공사의 시도에 우리 철도해고자들은 분연히 투쟁으로 맞설 것 이다. 오늘 우리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위해 그리고 공사의 모욕적인 작태에 맞서기 위한 투쟁에 돌입하였다. 우리 해고자는 해고자 원직복직을 위해 그리고 정기단협 승리를 위해 앞장서 투쟁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투쟁 뒤에는 3만 5천 철도노동자의 더 큰 분노와 투쟁의지가 있다. 오늘 우리의 외침은 3만 철도노동자들의 함성이 되어 전국에 메아리 칠 것이다.
"공사는 해고자를 더이상 우롱하지 말라" "철도노동자 총단결로 총파업 투쟁 승리하자"
민주노총 공공연맹 전국철노 해고자원직복직투쟁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