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24일
비바람 몰아치던 날
대한민국 독도문화예술축전이 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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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돌바위에 넋 놓아 앉아 보았다
누천년 폭풍한설 속에서도
일가 이룬 해당화식구들을…
혹 저 가여운 꽃들이
우리가 잊고 온 이 나라
비정규직 슬픈 노동자들이 아니었을까 하는…
역사는 상처받은 시간들이 스러져
노여운 시가 되어서
아무도 눈 주지 않는 버림받은 외진 곳
고통이 마침내 꽃이 되어서
망망대해 먼 동쪽
별이 빛나는 것인가
그리하여 저 별빛이
우리에게 길이 되어 주시는 것인지.
* 홍일선은 1950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났다. 1980년 계간 『창작과 비평』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농토의 역사』, 『한알의 종자가 조국을 바꾸리라』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