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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명 감원이냐, 최소 1200명 충원이냐?
작년 말 철도공사는 595명을 충원할 것을 노동조합에 통보한 바 있다. 07년 정년 인력 중 70%를 먼저 충원한 뒤 단계적으로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공사는 아직도 충원하지 않고 있다. 그 대신 930명에 이르는 감원계획을 내놓았다. “그것이 확정된 계획이냐?”고 물었을 때 “확정된 것은 아니다. 노동조합과 협의를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인력운영계획은 이미 관철되기 시작했다. 차량부문의 전환배치, 아산역 외주위탁, 기관사 1인승무, 정비창 업무폐지 혹은 이관 등 말로만 협의를 진행하면서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단체협약은 이미 사문화되고 있다.
돈 몇푼으로 철도노동자들을 매수하겠다?
공사는 조정수당을 ‘인력운영계획’과 연계시키고 있다. 구조조정을 승인하면 지금이라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공사는 슬그머니 1인승무수당을 인상했다. 인상분 20만원으로 한 사람을 줄여보겠다는 것이다. 염치도 없어라, 그 뻔뻔함이란. 군사력을 앞세워 밀어붙이기 좋아하는 미국의 부시조차도 FTA라는 절차를 밟고 있다. 물론 미국의 장단에 놀아나는 노무현 정부의 한심한 처사는 더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철도 경영진은 구조조정 공격에 최소한의 절차도, 양식도 없이 그저 밀어붙이겠다고 한다. 20만원으로 운전 조합원들을 기만하려는 경영진이 최소한의 양심을 되찾을 길은 과연 없는 것인가.
둑이 무너진 뒤에는 대책을 세울 수 없다
둑이 무너질 때는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는다. 조그만 구멍으로 물이 새어들기 시작하다가 파국을 맞이한다. 현명한 수리책임자라면 비가 오기 전부터 둑을 수리할 것이다. 성실한 관리자라면 조그만 구멍부터 틀어막을 것이다. 지금 곳곳에서 물이 새어들고 있다. 지금 왜 싸워야 하는지, 그것을 모르는 철도노동자들은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 노동자들을 옥죄려는 ERP는 당장 중단시켜야 한다. 인력충원 약속을 지키도록 만들어야 한다. 1200명은 물론이고 공사가 감춰놓은 필요인력(신규사업분 등)은 당장 되찾아야 한다. 철도노동자들을 꼼짝 못하게 묶어 놓으려는 신인사제도와 신노사문화, 그것을 위해 준비하는 교육은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베이징 올림픽 응원열차 따위는 걷어치워라
좌충우돌하는 ‘1원 사장’의 행보는 현란하다. 베이징에 올림픽 응원열차를 운행하겠다고 한다. 그런 정치적인 광고성 발언을 하기에 앞서 KTX 및 새마을호 승무원, 그리고 해고자 문제부터 해결하라. KTX 승무원과 관련하여 사장은 “노동조합과 직원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거짓주장을 하고 있다. 이철 사장이 유신정권에 저항할 당시, 유신헌법은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으로 가결시켰던 ‘국민의 뜻’이었다. 그때 유신정권이 주장하던 논리와 사장의 논리는 어떤 점에서 다른가? 유신정권의 사형수, 그것을 최대의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이철 사장에게 그것을 묻고 싶다. “내년도 총선에 출마할 뜻이 있다.”고 밝혔는데 그렇다면 당장 철도를 떠나라. 사장은 정치적 치적을 쌓아 떠나면 그만이지만 철도노동자들은 철도에서 먹고 살아야 한다. 사장은 조금 있으면 떠날 사람이지만 우리는 철도를 지켜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