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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균(59)67년입사 / 서울기관차 |
5분 늦게 도착한 엄길용 동지는 지각한 것이 미안했던지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삼겹살을 뒤집느라 부지런을 떨었다.
인사를 나누자마자 물은 것은 연소득이었다. 이태균 선배의 연소득은 예상대로 시설 야간반 임채형 동지 연소득의 두 배를 넘었다.
■ 선배와의 임금 차이에 대해 불만은 없나?
임 : 철도에 청춘을 바쳐 이삼십 년 근무하며 회사 발전에 기여한 것에 대한 물질적 보상은 당연하다. 나도 선배가 되면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하여 별다른 불만은 없다.
예상과는 달리 초반부터 재미없는 모범답안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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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길용(42)93년입사 / 서울차량 |
이 : 내 자식들을 생각하면 괜찮은 편이다. 자식처럼 생각하며 일한다.
역시 모범답안이다.
■ 내집마련은?
이 : 20년 전에 공무원아파트를 분양 받았다. 본의 아니게 연금보다 훌륭한 노후대책이 되었다.
임 : 4년 전에 5천 7백만 원 주고 빌라를 샀는데 지금 팔면 산값도 못 받는다. 솔직히 빚 내서 아파트를 사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된다.
엄 : 몸뚱이가 가장 큰 재산이다. 늘 빠듯하게 살다보니 이 나이에 전세 5천만 원 하는 연립에 살고 있다. 그러나 내 삶을 원망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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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형(33)2004년입사 / 영등포시설 |
이 : 변화가 세월을 앞질러 세상이 바쁘게 돌아갈수록 직원들 상호 간에 친밀감과 유대감이 부족해지고 소통이 단절됨으로서 직장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너무 바쁘게 살고 있다. 요즘은 멍멍이를 깔아도 주워가지를 않는다.
임 : 내 일이 너무나 거칠고 힘들어서 자부심을 느껴본 적이 없다. 몸으로 하는 일이라 남들에게 내세우기도 좀 그렇다.
엄 : 구조조정 압박이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을 허물고 있다. 철도가 천직이라는 생각이 없는데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겠는가?
■ 새 집행부에 하고 싶은 말은?
임 :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투쟁의 시작은 있어왔지만 결론은 없었다.
이 : 처음의 마음을 간직했으면 좋겠다.
이태균 선배는 노동조합 간부들의 관료화와 부패를 염려했다. 임채형 동지는 말보다 실천을 요구했다. 세대와 직종이 다르지만 삼겹살이 한 맛을 내는 것처럼 오늘도 철도노동자는 한 길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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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균(59)67년입사 / 서울기관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