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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5호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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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종과 지역, 직급과 직위의 조그만 차이를 뛰어넘자!
연대와 실천

김재무 || VIEW : 2135/132
우리 사회는 최근 들어 급속히 보수화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노동조합을 보는 시각입니다.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으나 무엇보다도 언론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료 산출을 위해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삼성전자 윤부회장은 한 달에 월급으로 21억 1천만 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에도 하청업체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삼성차에는 국민들 세금으로 18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습니다.
실상은 이런데 자본보다 우리 노동자들이 더 이기적인 집단으로 매도당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더 양심이 없으며 누가 돈만 밝히는 귀족입니까? 하지만 오늘도 우리 언론은 양심 없는 자본의 광고놀음에 국민들을 속이고 우리 노동자들을 정규직 비정규직으로 나누고 연령과 성별로 갈기갈기 찢고 경쟁시키고자 혈안입니다.

저는 이번에 새롭게 시작하는 집행부의 가장 중요한 사업은 통제되지 않는 언론과 자본에 맞서는 노동조합의 일상적인 교육선전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올바르며 우리의 투쟁이 정당함을 조합원 스스로 인식하도록 말입니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멀고도 험난한 여정을 계속해 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길이 지금보다 몇 배 더 힘들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 철도노동자들의 투쟁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하나로 단결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직종과 지역의 이해관계를 떠나 직급과 직위의 조그만 차이를 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임금, 고용안정, 근로조건 개선에서부터 산별노조, 노동자의 정치세력화에도 힘을 모아야 합니다. 정부나 자본이 그토록 싫어하는 산별노조라면 우리는 꼭 해야 합니다. 노동자를 대변하는 정치집단이 있어 노동개악법을 바꿀 수 있는 희망을 만들어야 합니다. 함께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고 외연을 넓혀야 합니다. 정규직의 기득권을 버리고 모든 ‘노동자는 하나’라는 구호에 걸맞은 연대와 실천이 필요합니다. 자본의 말처럼 정규직을 비정규직 하나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투쟁으로 맞서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일상적인 교육선전활동이 이루어질 때만이 가능합니다.

KTX투쟁이 1년 지났습니다. 조금이나마 조건이 좋은 정규직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실천한다면 이 투쟁은 꼭 승리할 것입니다. KTX투쟁을 하루 빨리 마무리 짓고 1인승무, 외주화, ERP에 대한 새로운 사업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네 살 난 딸과 이제 곧 태어날 둘째가 있습니다. 두 아이의 아빠로서 선배노동자로서 건강하고 보람되게 노동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 현장에서 투쟁하겠습니다.

김재무 / 부곡기관차승무지부장

제 575호
2007년03월16일 14: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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