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의 지사간 경쟁을 흠집 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돈과 조직이 있어 지시만 하면 어쩔 수 없이 행사에 참여해야 하는 직원들이 고달프지만 좋은 일이라고 하는데 굳이 거부할 명분도 없다.
공사야 꿩 먹고 고 알 먹기이다. 이미지 개선과 노사화합을 선전하여 한 몫하고 직원들도 좋은 일 해서 뿌듯하다. 노무관리에 직원 길들이는 더하기 공식은 다양하다. 최근 문제가 되었던 혁신학교도 연장선에 있다. 일반기업들은 직원들 해외연수, 사장초청 가족행사, 가족생일에 사장이 꽃 보내기, 이사가 직원들 구두 닦아주기 등 가족들의 입장에서는 ‘우리 회사 좋은 회사’ 인데 선택 받은 사람처럼 만들어 주고 공사의 노무관리에 불만이 있으면 스르로 도태된다. 채찍 치고는 부드럽지만 고도화된 채찍이다. 문제는 이런 것을 제지할 명분이 없다. 이런 방식의 노무관리가 실패한 사실이 없다. 그리고 그 결과가 나타났을 때는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식물노조가 되어버린 후 사실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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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모 회사에서는 노무과 직원들에게 조합홈페이지에 음해성 글을 올린 후 본인이 올린 글들을 취합해서 상부에 보고하도록 하였다 한다. 당연히 노무과 직원들의 경쟁이 시작되었고 조합원들은 마치 거짓이 사실처럼 떠도는 루머에 현혹되었다. 물론 조합에서 아무리 해명자료를 내놓아도 조합원들은 믿지 않았다. 그리고 사측에 입맛에 맞는 노동조합으로 대체되었다. 익명으로 그것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자유 계시판에 난무하는 글들이 사실처럼 되어버리는 것이다. 공사의 보이지 않는 손의 공격은 무기 없이 상대방을 무장해제 시키는 위력적인 것이다. 손바닥 업기보다 더 쉬운 방식으로 우리의 목을 조이며 보이지 않게 다가오고 있다.
조연호 / 교육선전실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