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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은 노예와 다름이 없었다. 하루 12-16시간 노동을 예사로 했으며 과로와 영양실조로 쓰러져 갔다. 탄광에서는 8세 정도의 어린애들까지 동원되어 석탄을 골라내는 일을 해야 했다. 움막이나 판잣집에서 살았으며 방 하나에 열명의 가족들이 우글거리며 살았다. 동물 이하의 삶이었다.” 19세기 산업혁명기 영국 노동자들의 비참한 상태를 표현한 글입니다.
노동자들이 자신의 처지를 각성하여 노동조합으로 단결하는데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했습니다. 노동조합의 결성을 금지한 ‘단결금지법’을 깨는데도 수십년의 세월을 싸워야 했습니다. 노동조합은 처음에 직업별 노조로 출발했지만 산업별 노조로 발전하였습니다. 직업별 노조와 산업별 노조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었던 것일까요?
노동자들의 각성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들은 단결하지 않으면 처지를 개선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노동조합은 정당과 더불어 노동자의 가장 유력한 조직입니다.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으로 단결하기 시작했을 때 숙련공들의 조직인 직업별 노조는 미숙련공들을 받아 들이지 않았습니다. 숙련공의 우월감도 있었겠지요. 무엇보다 길드로부터 출발한 숙련공들의 밥그릇 지키기 의식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의사와 약사들간의 다툼이나 약사와 한의사간의 싸움을 생각하면 금방 이해가 되겠지요.
노동자들은 단결하여 자본가들에게 대항하고, 결국 국가권력을 노동자들이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세기 초반부터 1945년까지 노동운동은 노동자 혁명과 긴밀하게 결합하거나 봉기나 총파업을 통해 직접 권력을 쟁취하는 것이 세계적인 흐름이었습니다. 지금은 노동자들이 선거를 통해 집권을 한다는 전략이 선진 자본주의 국가 노동운동에 일반화되어 있지요.
산업별 노조는 직업별 노조에서 소외된 노동자들이 결성하였습니다. 산업혁명뒤에는 길드의 후신인 직업별 노조가 급격하게 소멸되어 갔던 것입니다. 주력이 산업혁명으로 만들어진 미숙련공들인데 이들을 배제하니 소멸할 수밖에 없겠지요. 지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외면하는 정규직 노조들이 갈수록 위축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노동조합은 집단 이기주의 조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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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코도 석자인데 남의 일에 신경쓰게 생겼어?” “노동조합도 집단이익을 위해 하는 것이지 연대투쟁은 뭐.” “노동조합은 우리끼리 잘 먹고 잘살자는 거 아닌가?” 흔히 듣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노동조합의 조직원리는 연대와 단결입니다. 노동자라면 국적,성별,신념,종교,나이,학력을 가리지 않고 단결한다는 것, 그것이 노동조합의 출발점입니다. 또 농민,반전,학생,통일,평화,환경운동등과도 적극적으로 연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집단 이기주의 운동이 되기 십중팔구겠지요.
노동운동의 꿈은 큽니다. 백년 가까이 혁명을 통해 자본 위주의 세상을 노동자,농민등 민중이 주도하는 세상을 꿈꿔 왔습니다. 지금도 선거를 통해 집권하여 비정한 자본주의 사회를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기도 합니다. 자본가들이 일방적으로 노동자, 민중을 핍박하려 할 때면 총파업을 통해 강력하게 저항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나라의 자본가들이건 저항하지 않는 노동자들은 무한정 착취하려는 것이 자본주의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노동자들에게 조그마한 떡고물조차 나누어주지 않으려 하는 신자유주의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겠지요.
모름지기 민주노조라면 ‘연대와 단결’을 앞장서 실천하는 그런 노조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철도노동조합이 갈수록 그런 노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철의 / 미조직비정규특별위원회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