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2000년 공투본의 철도노조 민주화 투쟁이후로 끝임 없이 현장을 조직하고 투쟁하며, 넘어지고 깨지면서도 다시 일어나 여기까지 힘들게 왔다.
그동안 현장의 조합원들은 파업에 참여하면서, 아니 파업이후 공사의 현장탄압에 무참히 짓밟힌 체 지도부의 나약함과 무기력함에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 또한 그 못지않게 주변에서 우리와 함께한다면 큰 힘이 될 것 같은 지하철, 화물, 택시, 버스 등의 지원군들과 함께하지 못하고 자기만의 힘든 싸움 끝에 각개격파 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함께 연대하지 못하는 것에 많이들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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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쉬운 마음을 달래줄 산별노조의 건설을 바라보는 조합원들은 걱정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운수산별 노조로 가서 정말 정규직 비정규직이 하나 되고 화물, 택시, 버스, 철도노동자가 하나가되고 하나 된 노동자가 함께 뭉쳐서 싸우면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가지고 있다.
물론 지금의 시기에 철도 내 비정규직 싸움도 제대로 함께 하지도 못하면서 무슨 다른 사업장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외치고 조직만 새롭게 바꾼다고 해서 비정규직 싸움이 제대로 될 것이냐는 비판의 소리도 있다. 산별노조로의 전환이 모든 걸 해결해주는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현장의 조합원역시 잘 알고 있다.
‘어떤 조직형태를 가지고 있느냐 보다는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투쟁하느냐’가 중요하듯 지도부와 현장의 조합원 모두가 함께 투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현실적으로 각각의 단위 사업장만의 힘과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과제들을 산별이라는 더 큰 조직을 동원해서 투쟁해 보는 것이 훨씬 더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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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 서울차량조합원 |
또한 지금의 시대적 요구가 산별노조란 것은 현장의 조합원들도 알고 있다. 어용철노시절 노조지도부와 한국노총의 조합원들에 대한 탄압을 보면서 민주노총으로 상급단체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 했고, 민주철노가 탄생한 뒤 어렵고 힘들었지만 조직전환을 성공 했듯이 ‘단위노조로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산별노조를 건설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철도노조가 그동안의 단위 노조로서의 힘겨운 투쟁을 뛰어넘어 산별노조로 전환해 보다 힘찬 투쟁을 전개하여 산별을 선택한 우리의 생각이 옳았음을, 산별이 우리의 올바른 대안이었음 입증해주길 기대해본다.




이상이 / 서울차량조합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