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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에야 겨우 잠이 들었다
창문을 내려치는 난타 소리와
휘익, 몰아쳐대는 폭풍우 소리
오늘은 또 어디서 차가운 잠을 청해야 하나
까뭇, 다시 잠의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칼끝을 박고 있는 듯한 명치 끝 통증
깜짝 깨어나니
웅크린 태아잠을 하고있다
온몸은 식은땀에 젖어있고
생각은 밑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데
조용해진 빗소리
그새 빗줄기 그쳤는가
무서운 폭우 소리 너도 들었지
옆 동료를 흔들어 깨웠더니 되레 내게 묻는 말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럼 잠시 깨어 들었던 폭우 소리는
잠 속의 환청이었던가
깊은 심사 어지러워 꿈길까지 그렇게 사나웠던가
동 틀 시간은 아직도 멀고
우리는 젖은 몸을 이끌고 절름절름 먼 길을 가고 있다
추신: 파업 중인 KTX 승무원 여러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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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흔은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다.
2004년 시 ‘사랑에 관하여’ 외 3편으로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