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하라
산산이 부서져 혼자 남은 동지들아
철저히 외면당하고 철저히 짓밟힌 동지들아
모든 배신을 통해
아, 제 몸에 새겨진
노동자가 되어 돌아온 동지들아
네가 본 것은 자본의 멸시
네가 본 것은 덩치만 커진 노동세력의 헛꽃
하여 너는 진정한 비정규직 밥그릇,
스스로의 생명줄로만
돌아온 것이다 아니
영접한 것이다, 왜 우리는 전투적이어야만 하는가!
![]() |
노동자의 길을 가야만 하는가!
모든 의문의 끝을 넘어서
모든 절망의 끝을 지나서
거짓과 진실, 노여움과 사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꽃이 되어
겨우내 자기를 깡그리 비우고서야
피어나는 그래 그래 봄의 사상처럼
피어난 것이다 스스로의 몸에
가장 아름다운 인간으로
패배는 영리하게도 하지만
무섭도록 순수하게도 한다
그래서 승리, 이제부터 거대한 사랑의 시작이다
우리 꽃 같은 여성동지들아
내 가슴에 새긴 울음아 웃음아
![]() |
* 오철수는 1958년 인천에서 태어나 국민대를 졸업했다. 시집으로 『아버지의 손』, 『먼 길 가는 그대 꽃신은 신었는가』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