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 부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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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지만 마음만은 풍족한 삶을 이어가는 히말라야의 작은 나라 부탄의 아이들 |
행복은 물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정신에서 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무슨 성스런 종교인도 아닌데 정신적 만족을 최선의 행복으로 삼을 수 없습니다. 잘 먹고 잘 입고 잘 살아야 합니다. 친구들과 술 한 잔 할 수 있어야 하고, 때로는 가족들과 시간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꿈꾸는 행복은 뭐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많은 비용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합니다. 왤까요?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이 한미FTA입니다. FTA는 말 그대로 자유무역협정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자유스럽지 않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제국은 세계경제 지배를 위한 자신의 포석을 하나 둘 차분히 두어가고 있는 과정이고, 우리 정부는 국민과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의도대로 질질 끌려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얼마 전 국정홍보처에서 만들어 방송에 쏘아댄 FTA 지지광고는 이 정부가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여기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FTA는 미래를 약속하고 있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약속된 미래가 절망의 미래임을 알리지는 않았습니다.
FTA가 약속하는 미래는 절망의 미래
세계 신자유주의 질서로의 편입은 국내 재벌과 몇몇 기업에게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많은 이익을 약속하겠지만, 대다수의 민중을 경제적으로 파탄에 이르게 할 것이 자명합니다. 1차산업의 붕괴는 말할 것도 없고 3차산업인 서비스업도 위험천만한 낭떠러지 신세가 될 것입니다. 세계시장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임금을 삭감해야 하고, 수많은 실업을 방관해야 합니다. 자연에 대한 배려는 후퇴되어야 하고, 복지는 멈춰야 합니다. 그것이 냉엄한 현실이라면 그것이 누구를 위한 냉엄한 현실인지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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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다시 문제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시점에 와있습니다. 북반부를 살찌우게 하기 위해 남반부가 희생되는 세계화전략은 더 이상 우리의 살 길이 아닙니다. 일부의 기업과 부유층을 더 잘 살게 하기 위해서 대다수의 민중을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신자유주의 전략이 더 이상 우리의 선택이 될 수는 없습니다. 환산되는 돈 몇 푼 때문에 환산되지 않는 우리의 행복을 양보할 필요는 없습니다.
신자유주의 전략, 일부 부유층을 위해 대다수를 절망의 나락으로
그를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은 구조적으로는 한미FTA를 반대하는 운동이 되어야겠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세계의 경제 속에 자신을 편입시킴으로써 행복해질 것이라는 헛된 믿음을 약속하는 신자유주의 노선에 대한 거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조화로운 삶」을 쓴 니어링 부부는 민중의 가난과 불행은 민중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무능한 자본주의체제에서 기인된 것임을 고발하면서 될 수 있는 한 그로부터 독립되어 살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내놓은 대안은 예상외로 소박한 것입니다. 첫째, 먹고 입는 것을 될 수 있는 한 자급자족하며 살 것. 둘째, 돈 버는 것을 목표로 하며 살지 말 것. 셋째, 있는 수준에서 살고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말 것. 이러한 태도는 그들로 하여금 적지만 꼭 필요한 노동으로 생활을 유지하면서, 나머지 시간에 사회활동과 취미생활의 풍요를 약속했으며,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유지하는 비결이 되었다고 합니다.
물신주의와 욕망의 경제가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하여 다시 묻습니다. 행복하십니까? 아니라면 어떻게 살 것입니까?
김경윤 / 디지털노동문화복지센터 운영위원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풍족한 삶을 이어가는 히말라야의 작은 나라 부탄의 아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