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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5호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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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로 가는 메텔에게

조정 || VIEW : 92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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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텔, 은하철도999를 타면 당신이 있어요
메텔, KTX를 타면 여승무원 김텍스 양들이 있어요
메텔, 당신은 승무원이 아니고 비정규직 떠돌이별 김텍스 양들은 승객이 아니에요
메텔, 은하철도999에서 떠돌이별까지, 먼가요?
핸드폰이 울려요
-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를 인당수가 산산조각 내기로 했습니다
KTX 성단 관리국에서 송신해 준 친절한 문자에요
메텔, 그들이 잘려요
오, 당신의 긴 머리채가 아니라 김텍스 양들을 향해 칼을 뽑았어요
뽑고 다시 뽑고 버리고 또 버려도 젊고 예쁜 여자들은 닭처럼 많아
삭둑 자르면 스륵 무너지며 눈물도 없이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기계 인간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메텔, 당신이 옷을 벗어요 김텍스 양들이 옷을 벗어요
메텔, 엑스레이를 든 해적 안타레스** 보다 KTX 성단은 더욱 강해요
김텍스 양들은 우루루 무표 승객이 되어 발판까지 밀려 났어요
김텍스 양들은 손잡이에 매달려도 기차는 날아가요
도와줘요 메텔!


* 이형기 시인 ‘낙화’ 차용
** 해적 안타레스: '은하철도999'의 등장인물이며 X-RAY로 인간과 기계 인간을 구별한다.



조정은 1956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났다.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이발소 그림처럼’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미분류호
2006년06월19일 0: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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