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문>
철도노동자의 단결된 힘으로 2·27 합의 완전관철,
현장인력 정규직 충원, 구조조정 저지, 정기단협 승리를 쟁취하자!
우리는 오늘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
지난 2월 25일 우리는 철도의 주인, 역사의 주인임을 선포하며 총파업 투쟁을 전개했다.
그리고 철도노동자들의 단결된 투쟁에 놀란 정부와 철도청은 2.27합의안을 제시하였고, 우리는 부족하지만 철도노동자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보다나은 철도를 만들기 위해 그 합의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7개월이 지났다.
철도노동자들은 합의안의 내용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최소한 그 약속이라도 지켜지기를 인내하며 기다렸다.
그러나 우리는 또다시 처참하게 배신당했다.
9월부터 인상키로 한 수당과 여비는 온갖 핑계로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
8년여를 끌어온 해고 선배들의 복직은 철도청의 무성의로 또다시 무산되었다.
3조2교대, 교번근무자 주휴일보장 등 핵심적인 합의사항은 그 실현 의지가 있는지도 의심스럽게 되어 버렸다.
합의이후 철도청이 추진한 것이라고는 철도노조 지도부 20여명을 파면하고 조합비를 가압류 한 것뿐이다. 또한 철도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는 현장의 인력부족에 대해 책임을 방기하고 구조조정을 떠벌리며 외주용역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뿐이다.
도대체 철도노동자는 언제까지 인내하며 철도청의 변화를 기다려야 한단 말인가?
오늘 우리는 바로 이 자리, 철도청사 앞에서 2만 5천 철도노동자의 분노를 모아 다시금 투쟁의 시작을 선포한다.
더 이상 침묵하며 합의의 이행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며, 현장 인력의 부족으로 죽어가는 동지들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철도노동자는 전국의 열차를 단숨에 멈춤으로써 100년 철도 역사를 바꿔버린 2·25 총파업 투쟁의 결의와 기개로 2·27합의의 완전 관철과 현장인력의 정규직 충원, 구조조정 저지, 정기단협 승리 투쟁의 전선으로 힘차게 나설 것임을 힘차게 결의한다.
2002년 10월 15일
전국철도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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