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는 노사관계 파탄을 결정했다.
우리가 6월 1일을 반드시 기억하게 해주겠다.
-우리 전국기관차승무지부장 일동은 철도공사의 1인승무 강행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과 각오를 밝힌다.
철도공사는 마침내 전국 6,000여 기관차 승무원들에게 도발했다. 공사는 단체협약도 아랑곳없이 1인 승무를 07년 6월 1일부로 강행하려 한다. 우리는 공사 경영진에게 6월 1일을 반드시 기억하게 해주겠다. 공사의 계획이 얼마나 무모하고 한심한지를 깨닫게 해주겠다.
88년 7월 26일 우리 선배 기관사들은 서울-부산 통일호 직통화에 맞서, 근로기준법조차 지키지 않는 살인적인 노동조건에 맞서 건국이래 최초의 파업투쟁을 벌였다. 해병대 사령관 출신 철도청장과 군사독재 정권도 선배 기관사들의 분노와 투쟁을 막을 수 없었다.
94년 6.23 살인적인 변형근로시간제에 맞서 선배 기관사들은 강력한 파업투쟁으로 지축을 뒤흔들었다. 이러한 선배들의 피와 땀이 오늘의 철도를 만드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그 후 철도 현장을 초토화한 보복과 광폭한 탄압을 뚫고, 민주노조 건설투쟁의 주력으로서 매진했던 우리 기관차 승무원들이 아니었던가? 2000년 어용 집행부와 철도청이 맺은 1인 승무를 두 번의 파업투쟁으로 되돌린 민주철노와 우리들 기관차 승무지부 조합원들을 공사가 능멸하고 있다.
6월 1일. 1인 승무 강행은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이다.
근무조건을 변경할 때 반드시 노동조합과 사전에 합의하기로 한 단체협약 제73조, 74조를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다. 철도공사가 이러고도 기관차 승무지부 조합원들이 가만히 앉아 참을 수 있다고 기대한단 말인가?
단언하건대 우리는 공사의 1인 승무 기도를 좌시할 수 없다. 분명하고도 단호한 투쟁으로 공사의 무모하고 위험천만한 계획을 분쇄하고야 말 것이다. 피와 땀으로 지켜온 안전운행과 노동조건을 위협하는 공사의 기도는 6,000여 승무지부 조합원 동지들의 강력한 저항아래 물거품처럼 스러지고 말 것이다.
오늘 우리 전국기관차승무지부장 일동은 민주철노의 선봉에서, 6,000여 기관차 승무지부 동지들의 선봉에서 의연하고도 태산같은 자세로 투쟁에 나설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
2007년 5월 23일
전국기관차승무지부장 회의를 마치며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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