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성명]
여성 노조간부를 폭행한 파렴치한은 시의원 자격이 없다.
- 프로종합관리(주) 권용순 사장의 전국여성노조연맹 위원장, 부위원장 감금폭행 사건에 대한 철도노조의 규탄성명서 -
지난 19일 청소용역 업체 프로종합관리(주) 사장인 권용준 안양시 시의원이 여성 노조간부 두 명을 폭행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일어났다.
민주노총 전국여성노조연맹 이찬배 위원장과 지하철 차량기지 청소용역지부 이덕순 지부장이 폭행을 당한 것이다. 이날 이위원장과 이지부장은 권 사장과 청소용역 계약조건을 교섭을 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교섭이 결렬돼 이위원장과 이지부장이 회의장소를 떠나려 하던 중 권 사장이 길을 막고 이들을 폭행했다고 한다.
특히 권사장은 저항하던 이들을 두 다리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하지 못하게 한 손으로 누르며 시민들에게 “제가 폭행을 당했다. 경찰을 불러달라”고 소리치며 경찰에 폭행사건으로 신고까지 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저질렀다. 이날 권사장의 폭행으로 이찬배 위원장과 이덕순 지부장은 현재 서울녹색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철도노조는 교섭 중이던 여성 노조간부를 폭행하고 오히려 경찰에 가서는 자신이 폭행 당했다고 거짓말까지 스스럼없이 하는 권사장의 행태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더구나 지역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의 자격은 더더욱 없다고 생각한다.
프로종합관리(주)는 이미 지난 3년 간 서울 지하철 전동차 청소용역을 맡아오면서 최저임금 기준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주는가 하면 근로기준법에도 보장돼 있는 청소용역 여성노동자들 노동권조차 무시해왔던 악질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또 이번 재계약 과정에서도 최저낙찰제로 다시 낙찰 받으면서 청소용역노동자들에게는 인원 보충 없는 교대근무 등 매우 열악한 고용조건을 강요해왔다.
권용순 사장은 그 동안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권리인 최저임금법과 근로기준법조차 지켜오지 않은 것이다. 최소한의 법조차도 지키지 않은 자가 시의원이라는 것이 허탈할 뿐이다.
또한 프로종합관리(주)는 서울지하철 용역공급 뿐 아니라 고속철도와도 용역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철도노조는 지금까지 알려진 프로종합관리(주)와 권용순 사장의 행태에 비추어 고속철도와의 용역공급계약에서도 불법 및 비리가 개입되어 있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철도노조는 철도산업 비정규직 및 용역, 하청노동자에 대한 연대투쟁의 관점에서 또한 노동자 연대투쟁의 관점에서 전국여성노동조합연맹의 투쟁을 적극지지, 지원할 것을 밝히며, 한편으로 고속철도와의 용역공급계약에 대한 불법 및 비리 개입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진상조사 작업에 착수할 것이다.
“대한민국에 법 지키고 기업 하는 놈 있으면 나와보라!”는 권용순 사장의 오만함과 불법 행위에 대해 철도노조는 강력히 규탄하며 권용순 사장은 지금이라도 이번 폭행 건에 대해 사과해야 함은 물론 도의적 책임을 지고 시의원을 ㅈ비롯한 모든 공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2004. 3. 26.
전국철도노동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