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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조]고 김주익 열사의 죽음에 대한 철도노조 성명서
중앙쟁대위

2003년 10월 17일 3381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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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5000 철도노동자의 분노를 모아 노조탄압 분쇄에 나설 것을

동지의 영전 앞에 약속드립니다.

 

우리는 오늘 또 한명의 동지를 1천만 노동자의 가슴에 묻었다.

한진중공업 김주익 지회장!

129일째 35미터 고공크레인 농성을 진행해 왔던 한진중공업 지회장인 김주익 동지는  노조탄압과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끝내 몸을 던졌다.

그 동안 김주익 동지는 "목숨을 조합원 동지들의 손에 맡기겠다. 내 목숨을 바쳐서 노조탄압 등 현안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라며 태풍 매미가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고공농성을 계속해왔다. 그리고 17일 오전 8시50분, 결국 자본과 정권의 노조탄압에 온몸으로 항거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한진중공업은 노조간부의 구속 수배, 해고, 가압류, 손해배상, 교섭회피 등 사용자측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노조무력화에 앞장서 왔다. 그리고 그들은 김주익 동지의 목숨을 앗아갔다. 한진중공업은 노조위원장으로 의문사를 당했던 박창수 열사에 이어 또 한명의 동지를 빼앗아 갔다.

우리의 기억 속에는 지난 1월 '노조탄압 중단과 가압류 철회, 해고자 복직' 등을 외치며 산하에 가신 배달호 열사의 모습이 생생히 살아있다. 더불어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되풀이하던 참여정부를 기억한다.

이번 김주익 동지의 죽음은 노조를 말살하려 했던 한진중공업에 일차적 책임이 있지만  1천만 노동자를 대기업노동자와 중소기업 노동자, 계약직 노동자로 분리하고 노동자를 이기주의 집단으로 몰아 통제하려한 노무현 정부 역시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용자측의 노조탄압은 결코 한진중공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한진중공업의 노조말살 음모가 철도현장에서도 고스란히 재연되고 있음을 분명히 한다. 국가기관인 철도청도 법원의 기각판결을 무시한 체 조합비 16억원과 조합원 부동산의 가압류, 79명 해고, 1040명 고소고발 등 한진중공업에 버금가는 노조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우리는 김주익 동지의 죽음을 보면서 노조탄압을 자행하는데 앞장서 온 한진중공업과 철도청, 그리고 이를 방조하는 노무현정부에게 엄중한 경고를 하고자 한다. 지금 한진중공업을 비롯하여 철도노조, 인천지하철 등 전국 노동자에게 자행되는 대량구속, 해고, 징계 및 가압류를 즉각 중단하라!

만일, 김주익 동지의 항거에도 불구하고 자본과 정권이 비인간적 노조탄압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철도청이 계속해서 불법적 노조탄압을 계속한다면 2만5000 철도노동자는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며 노무현 정부는 전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2003. 10. 17.

전국철도노동조합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첨부자료에는 고 김주익 열사에 대한 기사 및 사진, 유서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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