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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담화문] 조합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
중앙쟁대위

2003년 07월 01일 8248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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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7.1. (화)위원장 담화문

조합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철도노동자들의 운명과 향후 100년 철도의 미래가 걸린 철도구조개혁 관련 2개 법안의 졸속입법 중단과 공공철도 건설을 요구하며 지난 4일간 가열 찬 총파업투쟁을 벌였습니다.

그 동안 부족한 지도부를 믿고 따라 주었던 자랑스런 조합원 동지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당면 투쟁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철도노동자들의 투쟁은 철도노동자들의 생존권과 공공철도 건설을 위한 정당한 투쟁이었습니다. 비록 오늘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요구가 정당하다고 모두 승리하는 것은 아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투쟁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처럼 우리들만의 이익을 더 챙기기 위한 투쟁이 아니었습니다. 국민에게는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서비스를 보편적으로 제공하는 공공철도를 만들자는 투쟁이었으며, 철도노동자와 관련해서는 '체제전환 시 신분변동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해 달라'는 소박한 것이었습니다.

자랑스러운 조합원 동지 여러분!

지난 4일간 우리는 장대비가 내리는 운동장에서, 나뭇가지에 걸려 넘어지던 산허리에서, 낮선 거리와 잠자리에서 우리는 오직 총파업 투쟁의 승리만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참여정부의 첫 공권력 투입과 대규모 연행, 체포영장 발부와 고소고발, 전원 파면협박에도 불구하고 파업대오를 굳건하게 지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철도관련 2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서 우리는 투쟁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4년간의 민영화 저지 투쟁의 성과를 일부 법안에 반영한 것을 제외하고는 공공철도를 만들자는 우리의 염원은 완전히 실현되지 못한 채 투쟁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동지 여러분!
오늘 우리의 투쟁은 승리하지 못했지만 공공철도 건설을 위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다시 지혜와 힘을 모아 철도가 진정 국민을 위한 철도가 되기 위한 투쟁을 준비할 것입니다.

조합원 스스로 공공철도건설 주체로서의 의식을 확고히 무장하고, 나아가 국민과도 철도의 공공성 강화 여론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요구를 담은 입법안도 만들고 기필코 공공철도법안을 성사시켜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눈물로 총파업 투쟁의 깃발을 내립니다. 제가 담대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비판은 모두 제가 달게 받겠습니다. 아무쪼록 철도노조 내부의 조직적 편차와 교섭이 없는 투쟁조건을 고려하여 조직을 재정비하고 이후 투쟁을 준비하기 위한 고뇌의 결정이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저를 비롯한 지도부를 믿고 따라 주었던 조합원 동지들과 철도가족 모두에게 고개 숙여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철도파업에 연대해주신 노동계 및 시민사회단체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그 큰 믿음에 보답하지 못하고 떠나는 저희들을 용서하십시오.
미처 다 갚아드리지 못한 믿음은 살아가면서 조금씩 갚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003년 7월 1일
전국철도노동조합 중앙쟁의대책위원장 천 환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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