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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년 정기대의원대회 위원장 대회사]
철도노조

2003년 05월 30일 2557  /  3

2003. 5.30. (금) 위원장 대회사


정기대의원대회 대회사


노조탄압 분쇄투쟁에서부터 6개월여를 끌어온 정기단협쟁취 투쟁에 이르기까지 쉼없이 달려오신 동지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철도노조의 주인으로서 투쟁의 역사를 만들어 오신 2만 5천 동지들께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바쁘신 중에도 철도노조의 대의원 대회를 축하하고 격려해 주시기 위해 참석해주신 내빈들과 철도노조의 총력투쟁에 함께해 왔던 많은 동지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대의원 동지여러분!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현장탄압분쇄와 2·27 합의 이행, 정기단협 승리'라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총력투쟁을 해왔습니다. 조합비와 개인월급이 가압류 당하고 무단협이 2개월 여를 넘어서는 악조건이었지만 철도노동자는 그 어느 때보다 당당했습니다.  

철도노동자의 힘은 마침내 분출됐습니다.

전국을 적신 차가운 봄비에도 불구하고 철도노동자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파업 전야제를 사수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속속 집결하는 철도노동자의 힘은 막판 정부와의 단판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철도노동자는 이번 투쟁을 통해 '철도민영화'를 완전히 철회시켰습니다. 또한, '3천여명의 부족인력 충원에 합의'했으며 10여년간 해고의 고통속에 있던 '45명의 철도선배님의 복직합의'를 이뤘습니다. 또한 한층 민주성이 강화된 단체협약을 갱신했습니다. 이 모두가 2만 5천 철도노동자가 굳건히 단결하고 민주노총과 공공연맹, 궤도노조연대회의와 공투본 등 전 민주노조의 지원과 연대투쟁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입니다.

자랑스런 동지여러분!
외부의 평가를 빌지 않더라도 철도노동자는 이번 투쟁에서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4·20투쟁의 승리가 투쟁의 종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본격적인 철도노동자의 투쟁이 시작됐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동지 여러분!
우리 앞에는 크게 세 가지의 과제가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제가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철도노동자의 미래도 결정될 것입니다.

첫째, 국민을 위한 철도, 공공의 철도를 건설해야 합니다.
정부는 철도민영화를 철회했지만 그 대안모색과 관련하여 상업적 공사화를 강제하려 합니다. 그러나 정부가 말하는 철도발전대안이 철도노동자의 입장과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말하는 철도개혁이란 열차의 안전이 강화되는 공공의 철도, 국민의 철도를 말합니다. 또한 정부의 일방적 강제가 아닌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한 철도개혁을 이뤄내야 합니다.

둘째, 4·20 합의의 실천을 위해 감시와 강제활동을 강화해야 합니다.
합의한다고 지켜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그런 사례를 지난 2002년 2월 27일 합의를 통해 똑똑히 경험했습니다. 또한 철도청과의 무수한 관계를 통해 뼈저리게 확인했습니다.

이제 합의를 현실화하는 투쟁을 준비할 때입니다. 4·20 합의를 지켜내는 힘있는 실천을 조직해야 합니다.

셋째,  더욱더 강화된 철도노조를 건설해야 합니다.
4·20 투쟁은 철도노동자의 잠재력을 보여준 투쟁입니다. 우리는 그 잠재력을 바탕으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점이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는 4·20 총력투쟁을 냉정히 평가하고 미비점을 개선해 나감으로서 한층 강화된 철도노조를 세워야 합니다. 본조-지본-지부의 조직을 강화하고 노조내 민주성을 한층 발전시켜야 합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대의원 동지 여러분!

4·20 총력 투쟁으로 우리는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또한 철도개혁투쟁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습니다.

이제 철도노동자의 힘을 다지고 조직하여 앞으로 다가온 투쟁을 준비할 때입니다.

4·20 합의 이행감시와 공공성이 강화되는 국민의 철도 건설, 조합원이 주인되는 본조-지본-지부 조직 강화를 위해 힘찬 걸음을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남아있는 기간을 앞에서 밝힌 세가지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들과 대의원 동지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3년 5월 30일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 천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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