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소식마당 > 성명·보도자료

 

▦[성명서]철도노동자는 슬픔과 분노를 가슴에 담아
철도노조

2003년 02월 20일 2306  /  5
  .hwp(28.7 KB)

2003. 2. 20. (목) 성명서

철도노동자는 슬픔과 분노를 가슴에 담아


철도노동자는 슬픔과 분노를 가슴에 담아 "생명지키기 안전운행실천"에 나섭니다

“엄마 여기 불났어. 연기가 가득 찼어.”
“엄마가 갈게. 조금만 기다려.”
“엄마가 와도 연기가 가득 차 올 수 없어.....”

이 원통한 죽음에 애도가 무슨 소용이란 말입니까?
국민들은 열차의 불에 타 죽고, 철도노동자는 열차에 치어 죽습니다 더 이상, 더 이상은 안됩니다.
인재(人災)는 막아야 합니다.

O 돈도 좋지만 승객의 안전이 우선입니다
대부분의 지하철역에는 매표원만 있고, 출입 승객의 이상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직원은 없습니다.
아무리 ‘기계화, 자동화’해도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철도교통에서 비상상황에 대비한 최소한의 필수인원은 확보돼야 합니다. 이익을 앞세워 무분별하게 사람을 줄이는 것은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입니다.

0 기관사 혼자서는 책임을 다할 수 없습니다
대구지하철은 차장을 없앤 1인승무제(기관사만 탑승)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화재사고 속에서 승무원 혼자 수 백명의 안전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최소한 승무원(차장)이 한사람만 더 있었더라면 이번처럼 대형참사로 확대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1인 승무제도는 여객이 많지 않은 구간에 한해 제한적(3량 이하 편성, 출퇴근 시간에는 차장을 승무시킴)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도권의 절반 가까운 전동차가 이러한 1인승무제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안전을 위해 1인승무제를 반대해 왔으나 정부와 경영진은 인건비 등을 이유로 1인승무제를 도입한 것입니다.
최근 철도청은 일반열차(기관차)까지도 1인승무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0 철도산업의 상하분리는 철도 안전을 토막내는 것입니다
지난 2월 15일에는 철길에서 작업을 하던 7명의 용역업체 노동자가 열차에 치어 사망했습니다. 철도청은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지 않고, 공사의 대부분을 외주업체에 맡기고 있습니다.
이처럼 철도시설 유지보수업무의 외주용역화는 심각한 사고를 불러옵니다. 그런데도 대통령직 인수위는 철도를 개혁을 한다며 철도에서 시설 부문을 운영부문과 분리(상하분리)해 유지보수부분을 위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시설과 운영의 분리방침은 철도의 안전을 토막내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0 인원이 부족해서 사람이 죽어갑니다
지난 94년부터 2001년까지 철도노동자 7천여명이 감축됐습니다. 이는 94년 이후 감축된 전체 공무원 2만 5천여명의 1/3에 해당합니다.
인원이 부족하다보니 사고와 과로로 인해 철도노동자의 산재 사망률은 소방공무원에 비해 2배가 넘습니다. 작년 한해동안 22명의 철도노동자가 산재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저희 철도노동자들도 더 이상 죽지 않고 일하고 싶습니다.

0 철도노동자와 승객의 안전은 하나입니다
철도를 이용하는 시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서는 철도노동자도 안전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철도의 안전을 지키고,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철도를 만들기 위해 열차운행의 제반 규정을 지키는 ‘안전운행’을 실천하려고 합니다. ‘안전운행’은 철도노동자의 목숨과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열차이용이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열차의 안전을 지키려는 철도노동자들과 함께 해 주십시오. 철도노조는 안전한 철도, 국민의 철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구역참사 책임자를 처벌하라!
이번엔 외양간이라도 고쳐라!
안전 위협하는 기관차 1인 승무 철회하고 감축 정원 환원하라!
철도산업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하분리 방침 철회하라! 외주용역화 철회하고
부족인원을 정규직으로 충원하라!

▲철도노조 안전운행 실천 기간 : 2월 21일∼24일
▲철도노조 애도기간: 2월 15일부터∼28일

2003. 2. 20.
전국철도노동조합
 


  
쓰기 목록 추천 수정 답글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