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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조흥은행, 파업 대치 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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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6월 20일 16시 28분 01초
파업 대치 심화 우려.. 협상 재개 난항


조흥 노조 내부 강경론 득세

(서울=연합뉴스) 노효동.원정환기자= 조흥은행[00010] 노조 파업 해법을 둘러싸고 노.정이 대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파국을 향한 외길 수순을 밟고 있다.

20일 금융계 및 노동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융산업노조(위원장 이용득)는 이날중 조흥은행 노조(위원장 허흥진)의 요청이 오는대로 정부 및 신한지주와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었으나 조흥 노조 내부의 반대 여론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조흥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본점 3층 대강당에서 전국 분회 투쟁위원장 450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노.사.정 협상 재개 여부를 포함한 향후 투쟁 방향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

일부 분회 투쟁위원장은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화 창구도 열어 놓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협상을 재개하자고 주장한 반면 대구, 경북, 부산 등지의 분회 투쟁위원장들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매각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구걸하듯이 협상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실력 대결로 나가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노조 내부의 강경론이 우세해지면서 조흥은행 노조는 협상 전권을 위임한 금융노조 이 위원장에게 협상 재개를 요청하지 못한 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조흥 노조 관계자는 "노조 내부의 투쟁 열기는 파업 시작 이후 최고조에 달했으며 오늘 새벽 심야 협상 중단을 요청한 것도 이런 분위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현시점에서 협상을 재개하자고 말을 꺼내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금융노조는 조흥 노조 지도부를 상대로 강경 투쟁과 함께 협상을 통한 유연한 투쟁 전략을 주문하고 있으나 조흥 노조의 이 같은 분위기에 밀려 협상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조만간 2차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낙관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조흥 노조 분위기가 아직까지 협상보다는 강경하게 나가자는 쪽"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흥은행 주변에서는 조흥 노조의 파업 사태가 주말까지 이어질 경우 공권력 투입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노.사.정 모두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에 무게를 두고 있고 조흥 노조 분위기도 주말을 고비로 협상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2차 협상을 통한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rhd@yonhapnews.co.kr
(끝)



2003/06/20 16: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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