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민영화 폐기 당론으로 밝혀달라”
한나라 이상배 정책위장, 철도노조 지원요청에 “자동폐기될 것”
오는 20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전국철도노조는 15일 한나라당 이상배 정책위원장을 방문,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천환규 위원장 등 노조간부 3명은 이 위원장에게 정부가 국회에 제출해 현재 계류상태인 철도민영화 관련 3법(철도산업구조개혁 기본법, 한국철도시설공단법, 한국철도운영주식회사법)의 폐기하겠다는 당론을 18일까지 밝혀달라고 요청한 뒤 인원충원 계획부재 및 가압류 및 손해배상 철회 등 당면한 노조의 현안을 설명했다. 이날 면담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상배 정책위장은 “20일 파업은 너무 성급하며 노조원들이 다칠 수 있어 파업은 자제하고 아직 법안이 낮잠 자고 있는 만큼 좀더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내년 총선이 있어 현재 상태로 처리되지 않고 가면 법안은 자동 폐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인수위가 6월께 시설과 운영부분을 분리해 철도공사화를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대구지하철 참사에서 보듯 1인승무제는 시민의 안전을 해칠 수 있는 모험이란 것이 입증된 만큼, 구조개혁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당 상임위 간사와 협의해 당의 입장을 정하겠다”며 “철도 구조개혁의 명분이 수익 악화인 만큼 정부가 부담스러워하는 요금인상을 노조가 나서서 요금인상을 요구하면 어떻겠느냐”고 곁들였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당 관계자는 “당 소속 간사와 의논해 상임위 차원에서 객관적인 외부기관에 용역을 줘 노조와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구조개편의 문제점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철원 기자 lcwfree@labor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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