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오늘 단체행동 돌입
노동가요 틀기·머리띠 두르기 등 “철도청서 5대 요구 거부땐 20일 파업”
4·20 총파업을 앞두고 철도노조(위원장 천환규)가 7일 오전 9시부터 실질적인 단체행동 에 돌입한다.
노조는 5일 각 직종별 투쟁수칙을 담은 투쟁지침 24호를 발동, △운전은 전조등 켜기 및 무선교신으로 투쟁구호 교환 △차량은 스티커 부착 △정비창은 중식시간 작업장 출입 않기 △시설·전기조합원은 머리띠 묶기 등의 지침을 시행토록 했다.
이밖에 △본선열차 승무는 시·종착시 노동가요 틀기와 대시민 선전방송 △수송은 투쟁 구호 무선교신 및 머리띠 두르기 △역무는 식사와 휴식시간 준수 등을 명령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4일 투쟁지침 24호를 통해 민영화 법안 폐기 및 인력충원 등 5대 요구 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각 지방본부 쟁대위에 7일을 기해 철야농성에 돌입할 것과 24시간 상황실을 운영, 투쟁진행 상황을 본부에 보고토록 했다.
이후 노조는 8일 서울·부산역 등 전국의 주요 역사 천막 농성 시작으로 13일 서울과 부산에서 1만 조합원 이상이 참여하는 `철도총파업 승리전진대회', 16일 전조합원 철야농성 그 리고 19일 총파업 출정식에 이어 20일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노조가 전면파 업을 향해 내닫고 있는 상황에서 철도청이 부당노동행위라는 의혹을 살만한 대책들을 내놓 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청은 2일 주요 부서장 회의를 갖고 20일 철도파업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파업 돌입 시 본청 간부급이 노조간부 전담 설득활동을 전개하고 온건성향 간부를 설득, 파업불참을 유도한다는 대책을 수립한 바 있다.
또 파업 돌입 후 집행부 유고시 신집행부 구성을 위한 비상대책기구를 설치토록 하여 중 립적 조직에 의한 건전 집행부 구성을 유도한다는 등 노조활동에 대한 명백한 지배개입 의 사도 밝히고 있다. 이밖에 철도청은 중재 및 긴급조정을 유도하여 사실상 불법파업으로 몰 아가고 검찰에 파업가담자 사법처리 요청을 검토하는 등 ``협상을 통한 타결보다는 파업을 유도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노조의 백성곤 교육선전실장은 “철도청의 안일한 상황인식과 쟁점해결에 대한 책임회피 에 더불어 불법 부당노동행위를 주요 소속장 회의에서 공공연하게 논의하는 전근대적인 노 사관이 척결되고 책임자가 문책되지 않는 한 파국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철도청의 부당노동행위와 개별노조 간부에 대한 회유를 차단하기 위해 노조는 2일 오후 중앙위원회를 개최, “4·20 파업돌입시 불참지부는 지부쟁대위원(지부장)까지 교체할 수 있 다”는 쟁대위 조항까지 신설하는 등 초강경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박현진 기자 pphj@labor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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