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사 교섭재개 움직임
노조 "4·20 파업 등 투쟁은 예정대로"
철도노조가 사실상 무단협인 상태에서 다음달 20일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지난달 6일 철도청과 교섭결렬 이후 48일만에 교섭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 25일 지방본부위원장 회의에서 "철도청장이 바뀌어 대표 교섭위원이 교체됨에 따라 철도청의 입장이 변화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교섭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하고, 26일 철도청에 이런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철도노조는 "단협 결렬 뒤 철도청이 일방적인 인력 재배치와 해고된 노조간부에 대한 사업장 출입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노사관계를 악화시킨 만큼 이를 철회하는 등 철도청의 태도변화가 있어야만 교섭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혀 실제 교섭재개 여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철도청 관계자는 "이미 노조쪽에 교섭을 6차례나 촉구해왔다"며 "노조가 교섭재개의 전제조건을 단 것은 적절치 않지만 교섭재개를 위해 최대한 노조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 천환규 위원장 등은 26일 건교부 최종찬 장관과 첫 만남을 갖고 철도민영화 법률안 폐기 등 노조요구안을 전달했으나, 구체적 논의를 갖진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정부의 철도구조개혁 방침이 구체화되거나 법률안 처리 일정이 가시화되는 시기에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 구조개혁과 관련한 노조요구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3일 총파업 결의대회 등 투쟁일정은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매일노동뉴스
03-03-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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