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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철도노동자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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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31일 11시 55분 48초
철도노동자의 꿈




전동차의 안전을 꿈꾸며

 서민들의 가벼운 발걸음을 그리며

 오늘밤도 철길을 달린다

 궤도작업차량 위에서

 캄캄한 허공에 걸린 전기선들을

 시민들의 생명선들을

 점검한다

 새벽 1시··· 3시···

 모든 전동차가 차고에서 잠들 때

 고단한 서민들이 잠자리에서 뒤척일 때

 우리들은 칼바람과 함께 철길을 달리며

 전기선들을 살핀다

 전기선들 사이로

 임오년이 떠나간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다

 우리들의 꿈은

 우리들의 다짐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날마다 전동차를 안전하게 달리게 하는 것

 우리들의 꿈이요 다짐이다

 고압선 감전이나 추락 위험을 무릅쓰고

 고공노동의 외로움에 몸을 떨면서도

 서민들이 잠든 사이

 우리들은 깨어서 일한다

 노동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한해가 가는 날에도 우리들은 쉬지 않는다

 전동차의 안전을 꿈꾸며

 서민들의 가벼운 발걸음을 그리며

/ 사진=이화정 기자 dlle@laborw.com  
/ 시=선경식 편집국장(시인) ▶관련화보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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