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심야운행싸고 마찰
문화일보
서울시가 이명박 시장의 취임공약인 심야 지하철 연장운행을 졸속으로 추진하다 노조 및 관련기관등의 강한 반발에 부닥쳐 시행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명박 시장은 지난달 20일 시의회 연설에서 “심야 유동인구의 교통편의를 위해 12월9일부터 지하철 막차를 1시간 연장 운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서울지하철공사 노조는 곧바로 성명을 내고 “노조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된 연장운행은 거부하겠다”며 “운행을 강행할 경우 실력으로 막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인천지하철, 철도노조로 구성된 ‘안전한 전철연장운행 공동대책위’도 “근로자의 노동조건이 변하는 노사간 합의사항을 이 시장이 사전 조율없이 발표했다”며 “인력충원과 심야 안전운행 대책이 선행되지 않으면 연장운행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천지하철공사측도 연장운행에 따른 연간 18억원의 적자분을 서울시가 지원하지 않을 경우 연장운행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고 시행 1주일전에 운행여부를 고시해야 하는 철도청은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운행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시는 “9일까지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일단 연장운행에 들어가겠다”며 강행 의사를 밝히고 있고 동대문운동장 역에서 기념행사까지 준비하고 있어 노조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배일도 지하철공사노조 위원장은 “시가 노조의 요구를 무시하고 연장운행을 강행할 경우 노동조합법 위반 등 혐의로 관계자들을 고소·고발하고 파업 등 실력행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차봉현기자 bhcha@munhwa.co.kr
차봉현
02-12-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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