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철도노조 상급단체 변경투표와 관련, 조합원들에게 유인물을 배포해 "철도노조 집행부의 악의적인 비난에 대응하겠다"던 당초 계획을 철회했다.
이는 30일 한국노총 산별대표자회의에 '철도노조 상급단체 변경추진 대책에 관한 건'을 보고했으나,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의 계획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국노총은 지난 8월 보궐선거 결과를 분석해도 상급단체 변경투표가 80% 가까운 찬성으로 가결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투표결과에 큰 영향력이 없는 대응 필요성이 없다는 쪽으로 결론지은 것으로 보인다. 또 창당작업 등 당면현안이 맞물려 있어 철도노조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노총 조직본부는 이날 회의에 제출한 문건에서 철도노조 상급단체 변경이 가지는 의미와 파장을 분석해 그 영향을 최소화하고, 철도노조에 대한 지원이 현장 조합원들에게 공지되지 못한 오류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에선 철도노조가 민주노총으로 상급단체를 변경한다 해도 철도노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국노총이 적극 지원한 사실을 알려야 한다며 유인물 배포계획 철회를 아쉬워하는 분위기도 있다. 철도노조 상급단체 변경투표 대응계획은 철회됐지만, '속앓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