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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철도노조 상급단체 변경 막아라" 대책 문건 발견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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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 30일 22시 24분 36초
“철도노조 상급단체 변경 막아라”

대책문건 발견 파문


한국노총 소속 철도노조의 상급단체를 민주노총으로 변경하기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11월4∼6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지시하는 문서가 발견돼 노조가
‘철도청의 부당노동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철도노조가 분소장들에게서 입수한 ‘노정 현안사항 대책’이라는 문서는, 상급단체
변경을 위한 조합원 총투표를 ‘문제시되는 노조 동향’으로 규정하고 소속장에게
△상급단체 변경의 문제점 교육 △노조 홈페이지에 의견 게재 △현수막과 불법유인물 부착
불허 및 불응 때 전보 등 징계 등을 지시했다. 그러나 문제가 될 것을 의식한 듯 이
문건의 작성자는 명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 백성곤 교선실장은 “인사징계 등을 지시하고 상급단체가 변경됐을
때의 결과를 치밀하게 분석하는 등 철도청 노사관리 부서에서 작성한 것이 틀림없다”며
“노조활동에 개입하는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29일 아침 이 대책 문서의 ‘상급단체 변경시 문제점’ 부분과 똑같은 내용이
정부부처에서 사용하는 IP로 노조 홈페이지에 올라오고 28일 서울역 한 부서의 조회 때
과장이 상급단체 변경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도 이 대책문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들어서울·부산·영등포역 등에서 역장 등이 직무교육 등의 시간에
‘민주노총으로 가면 조합원들이 피해를 본다’ ‘민주노총은 한총련과 마찬가지인
불법단체다’ 등의 발언을 했다는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철도청 노정과의 관계자는 “민주노총으로 가는 것이 걱정은 되지만, 상급단체
변경에 개입하는 어떤 문건도 만든 적이 없다. 노조 반대파가 만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지난 2월 말 노-정 합의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
합의 이행 현황에 대한 교육은 지시했다”고 말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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